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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설명회 이유 있었나…이해진 최측근 최인혁, 네이버 복귀

CEO 직속 '테크니즈니스 부문' 신설…최인혁 전 COO, 부문 대표 내정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 연합뉴스]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한 지 4년 만에 친정 네이버로 복귀한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최 전 COO가 복귀한 것을 두고 지난 3월 주요 경영진 및 핵심 리더들과 진행한 '사내 설명회'가 결정적이었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인도·스페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오는 19일 신설한다. 해당 부문은 최 전 COO가 대표로 내정됐다.

최 대표 내정자는 1999년 네이버 창립 멤버로 합류했으며, 이 창업자와 삼성SDS 시절부터 함께해 온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창립 초기부터 개발 경영진으로 합류해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경영까지 제반 분야를 담당해온 최 대표 내정자는 2021년 6월 네이버 직원 한 명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 이후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시 최 대표 내정자(당시 COO)는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COO, 등기이사, 비즈CIC(사내독립기업) 대표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당시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 측은 "최 전 COO가 조직장과의 면담에서 가해자 신 모씨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받고도 묵살한 채 오히려 그를 총괄 조직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약 4년 만인 올해 3월 최 대표 내정자가 네이버 주요 리더 및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사내 설명회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복귀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창업자의 사내이사 복귀와 맞물린 시점이었던 만큼 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최 대표 내정자 역시 네이버에 재입성할 것이란 분석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시 네이버 측은 "해당 사내 설명회는 당시 알려진 내용과 일부 사실이 다른 점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최 전 COO의 복귀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최 대표 내정자의 영입 배경에 대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최 대표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수연 대표 체제 2기를 시작한 네이버는 최 대표 내정자의 복귀를 통해 ▲네이버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지역 및 아프리카에서 B2G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 등으로 신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사업 부문(대표 채선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C2C(개인간거래) 및 북미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전략투자 부문(대표 김남선)' ▲인도·스페인 지역 등 신 시장을 개척하고 헬스케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테크비즈니스 부문(대표 최인혁)' 등 세 부문을 중심으로 신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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