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5] 인텔, AI 가속기·아크 GPU 전방위 확장… “AI시대 x86 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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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5] 인텔, AI 가속기·아크 GPU 전방위 확장… “AI시대 x86 재정의”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5-19 21:19:46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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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인텔(대표 립부 탄)은 1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5에서 AI와 고성능 그래픽 분야의 대대적인 신제품을 공개하며 PC부터 데이터센터까지 AI 컴퓨팅을 아우르는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인텔의 대만 진출 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x86 생태계 중심 기업으로서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함께 무대에 올라 AI PC의 전환기를 선언한 가운데, 인텔은 ▲워크스테이션용 아크 프로(Arc Pro) GPU 신제품 ▲가우디(Gaudi) 3 AI 가속기의 확장된 폼팩터 ▲경량형 AI 에이전트 개발 툴 ‘AI 어시스턴트 빌더(Assistant Builder)’ 공개 등 전방위 포트폴리오 확장을 알렸다.

◆워크스테이션·AI 인퍼런싱을 위한 아크 프로 B60/B50 공개

인텔은 Xe2 아키텍처 기반의 아크 프로 B60, B50 GPU를 공개하며 전문가용 그래픽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AI 추론 연산에 최적화된 XMX AI 코어, 고급 레이 트레이싱 유닛을 탑재하고, 각각 24GB, 16GB 메모리 구성과 멀티 GPU 확장성을 지원한다.

아크 프로 B 시리즈는 건축, 엔지니어링, 제조(AEC)부터 인퍼런싱 워크로드까지 폭넓은 활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윈도우에서는 일반 및 프로 드라이버를, 리눅스에서는 컨테이너 기반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지원하며, 중형 AI 모델 학습까지 소화할 수 있는 Xeon 기반 워크스테이션 ‘프로젝트 배틀매트릭스(Project Battlematrix)’도 함께 공개됐다.

비비안 리엔(Vivian Lien) 인텔 클라이언트 GPU 총괄 부사장은 “아크 프로 B 시리즈는 중소기업과 개발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확장형 AI GPU 솔루션”이라며, “GPU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아크 프로 B60 샘플링은 6월부터 애즈락, 군니르 등 파트너사를 통해 제공되며, B50은 7월부터 인텔 인증 채널을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AI 가속기 '가우디 3’… PCIe 카드와 랙스케일 시스템 동시 공개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수요를 겨냥해, 인텔은 가우디 3 AI 가속기를 PCIe 카드 및 랙스케일 시스템 형태로 선보였다. PCIe 카드 버전은 라마(Llama) 3.1 8B부터 라마(Llama) 4 스카우트/매버릭 모델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AI 모델을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우디 3 랙스케일 구성은 랙당 최대 64개의 가속기를 장착할 수 있으며, 8.2TB의 고대역폭 메모리를 탑재한다. 개방형 모듈 설계와 액체 냉각 방식이 적용돼 총소유비용(TCO)을 줄이고 확장성은 극대화했다. OCP(Open Compute Project) 호환성을 갖춰 주요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채택 가능성도 높다.

AI PC 생태계 확장을 위해 인텔은 경량형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인 ‘인텔 AI 어시스턴트 빌더(Intel AI Assistant Builder)’를 오픈 베타로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 지난 CES 2025에서 선보인 이 툴은 인텔 기반 AI PC에서 로컬 AI 에이전트를 신속히 개발·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는 인텔이 대만에 진출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립부 탄(Lip-Bu Tan) CEO는 “40년간 대만 생태계와의 긴밀한 협력은 인텔의 혁신을 견인해왔다”며 “AI 시대를 맞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미래의 인텔’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