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장보고서] 희비 갈린 `K-메모리`…파운드리 전략 지속하는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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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장보고서] 희비 갈린 'K-메모리'…파운드리 전략 지속하는 '인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5-04 09:43:12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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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소부장반차장 독자 여러분, 이번 주도 반차장이 반도체 업계의 중요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반차장보고서>에서는 이번 주에 놓쳐서는 안 되는 주요 뉴스들을 간결하게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놓친 반도체 이슈를 확인해 보시죠.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글로벌 AI 수요의 급증과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의 선두주자로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HBM3E 제품의 수요 이연과 수출 통제의 영향으로 기대했던 고부가 수익 확대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지난 24일 발표된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 순이익 8조108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42%, 순이익률 46%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습니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유지한 덕분입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전체 HBM3E 출하량 중 절반 이상이 12단 제품이 될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전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에서 HBM3E 개선 제품의 판매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고수익 제품군의 실적 반영이 지연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HBM3E 개선 제품은 2분기부터 본격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라며, 1분기 실적이 저점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은 HBM4 및 커스텀 제품도 개발 중이며, 이들 제품은 2026년부터 매출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3E 제품뿐만 아니라 AI 서버용 저전력 고성능 메모리 제품군인 LPCAMM2, SoCAMM 등도 빠르게 공급하고 있으며, 용인 M15X와 청주 신규 라인 등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HBM4의 품질 테스트와 인증을 마친 후,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HBM4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HBM4의 성능 향상은 AI 수요 급증에 대응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29일(현지시간) 인텔이 미국 새너제이에서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2025’를 개최했다.

한편, 지난 주 인텔은 차세대 공정 기술과 시스템 파운드리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커넥트 2025' 행사에서 자사의 파운드리 전략과 2026년 시스템 파운드리 완성을 목표로 한 로드맵을 공개한 것이지요.

인텔은 "반도체 산업에서 고객의 성공이 곧 인텔의 전략"이라며, 첨단 공정 기술과 패키징, 글로벌 제조 인프라, 생태계 협업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인텔은 14A 공정과 18A 공정을 통해 2026년까지 차세대 기술을 양산할 계획입니다. 18A 공정은 현재 리스크 프로덕션 단계에 있으며, 올해 내 양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전환은 단순한 공정 기술 혁신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 수준의 혁신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14A와 18A-PT 공정을 결합한 3D 스택 기반의 시스템 수준 통합을 예고하며,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대응을 위한 새로운 브리징 기술과 포베로스 아키텍처 확장판을 선보였습니다.

인텔은 시스템 파운드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 액셀러레이터 얼라이언스'에 칩렛 얼라이언스를 추가하여 칩렛 기반 설계를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텔은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공정 기술과 시스템 설계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있습니다. 인텔은 차세대 공정 기술과 시스템 파운드리 전략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기술 혁신을 이끌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