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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테크놀로지, 기업용 RAG·AI PC 승부수…"실적 개선 자신"

2025 AI 쇼케이스…추론 통합 모델 ENT-11·코난 RAG-X·AI PC 3종 발표

코난테크놀로지는 13일 서울 광화문 호텔 코리아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난 LLM 추론모델을 포함한 올해 신규 AI 제품, 사업화 전략, 기술 로드맵 등을 공개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3일 서울 광화문 호텔 코리아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난 LLM 추론모델을 포함한 올해 신규 AI 제품, 사업화 전략, 기술 로드맵 등을 공개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일반·추론 통합 모델 '엔터프라이즈(ENT)-11'을 필두로 검색증강생성(RAG), AI PC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지금껏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생성형 AI 제품군을 늘려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3일 서울 광화문 호텔 코리아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난 LLM 추론모델을 포함한 올해 신규 AI 제품과 사업화 전략, 기술 로드맵 등을 공개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지난 3월 말 선보인 ENT-11는 일반 모드와 추론 모드를 하나의 엔진에 통합한 LLM이다. 단일 모델로서 일반 질의응답뿐만 아니라 복잡한 추론을 요구하는 작업에도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발표 시점 기준으로 국내에서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시 전 진행된 자체 벤치마크에 따르면 ENT-11모델 매개변수는 32B 규모로 671B인 대형 모델 딥시크 R1 대비 약 5% 수준에 해당한다. 멀티턴 대화 및 지시를 따르는 능력을 측정하는 'MT-Bench' 평가 ▲작문 ▲역할극 ▲추론 ▲수학 ▲코딩 ▲정보 추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문학 8개 항목에서 딥시크 R1과 대등한 점수를 기록했다.

코딩 성능도 앞섰다. 매개변수가 32B로 동일한 딥시크 R1모델보다 평균 4.75%p 성능이 높았다. 도원철 연구소 상무는 "범용 LLM을 넘어 정밀한 추론이 가능한 고도화된 모델이 필요해진 최근 흐름에 부합한다"며 "범용 모델과 추론 모델을 각각 도입할 필요 없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라고 전했다.

두 번째 신제품은 자사 특화 RA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난 RAG-X'다. LLM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활용 범위도 확장되고 있지만 단독 사용에는 한계를 보인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를 보완하는 핵심 기술이 RAG인 점에 착안해 특정 소스에서만 정보를 정밀하게 검색하도록 했다.

코난 RAG-X는 사내 문서, 내부 데이터베이스(DB), 기존 시스템은 물론 외부 웹과 공개 데이터까지 연동이 가능하다. 내부 자산은 보호하면서도 외부 지식과 결합된 신뢰도 높은 응답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시장·트렌드 분석부터 경쟁사·업계 동향 파악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코난 RAG-X과 '퍼플렉시티' 간 비교 시연이 진행됐다. 미국 AI 검색엔진 중 하나인 퍼플렉시티는 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에서 대표적인 RAG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임완택 코난테크놀로지 전략기획본부장(상무)가 13일 LLM 트렌드 및 기술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 코난테크놀로지]
임완택 코난테크놀로지 전략기획본부장(상무)가 13일 LLM 트렌드 및 기술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 코난테크놀로지]

임완택 전략기획본부장은 "LLM 단독 사용에 따른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를 극복하게 해주는 강력한 열쇠가 RAG"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퍼플렉시티는 온라인상 최신 데이터만 활용할 수 있지만, 코난 RAG-X는 기업 내외부 정보 모두에 접근할 수 있다"며 "온프레미스(구축형) LLM과 기업 간 거래(B2B) RAG를 검토하는 고객 상당이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난테크놀로지는 TG삼보와 손잡고 국내 AI 개발사 최초로 자체 개발 LLM이 탑재된 AI PC도 출시한다. 마지막 신제품은 ▲LLM 내장형 AI PC '코난 AI스테이션' ▲기업형 AI 서버 '코난 AI스테이션 서버' 두 종류다. 이들 제품은 보안과 생산성이 중요한 업무 환경에서 로컬 기반 AI 처리로 중요 문서 유출 위험을 낮추고 업무 편의를 높인다.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구분된 코난 AI스테이션은 다음달 말까지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조인배 TG삼보 팀장은 "공공과 연 40만대 규모 조달 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코난 AI스테이션 서버 역시 에스넷 그룹을 필두로 한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과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품은 1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전망이다. 임완택 본부장은 "LLM 성능이 향상될 때마다 해당 LLM을 AI PC에 패치할 수 있는 링크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출시 3년 차를 맞은 코난 LLM이 한림대학교의료원과 국민권익위원회, 한국남부발전 등 의료, 공공, 산업 전반에 도입된 만큼 실질적인 사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임 본부장은 "AI전문 회사로서 국방 AI 사업부가 따로 있을 정도로 많은 공공 레퍼런스를 보유한다"며 "올해는 작년 적자 폭을 크게 축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섬 대표는 "생성형 AI 핵심은 더 이상 모델 성능 경쟁이 아니라, 실제 업무 수요를 얼마나 반영하고 어떻게 연결해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느냐"라며 "추론 통합 LLM부터 AI PC까지 아우르는 제품군 확장 역량을 통해 AI 도입 범위를 넓히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 디지털데일리]
[ⓒ 디지털데일리]

한편 오는 5월28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AI 웨이브 2025(AI WAVE 2025)'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이 정부 AI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하며,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인스웨이브, 다올TS, LG AI 연구원, 코닝, 네이버랩스, SK텔레콤, 영림원소프트랩, 라온시큐어, LG CNS, 업스테이지, 코리아엑스퍼트, GS네오텍, 플로우, 더존비즈온, 이노그리드, 엔씨소프트 등 산업별 AI 응용 사례가 공유될 예정이다. 행사 등록은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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