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정부가 한국형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연내 추진하는 '월드 베스트 LLM(WBL) 프로젝트'는 소버린(국가 주권) AI에 집중하는 동시에 국내외 기업이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정부의 각종 지원이 집중되는 만큼, AI 모델 전문 개발사는 물론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기업까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인공지능학회, 한공인공지능법학회가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에서 "국방이나 안보 영역 등에 소버린 AI를 활용하면서도 '타임 투 마켓(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초 국회 본회의 최종 의결에 따라 AI 분야에서 1조9067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했다. 클러스터링 기반 첨단 그래픽 처리 장치(GPU) 1만장을 연내 확보하는 등 미국과 중국에 이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급한 과제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WBL 프로젝트에는 2136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국내 5개 정예팀을 선정하고 최대 3년간 GPU, 데이터, 인재 등 필요 자원을 집중 지원한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는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를 임차해 우선 지원하고, 각 팀의 AI 개발 목표 달성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가공·활용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최고급 AI 연구자의 국내 유치를 위해 최대 연간 20억원을 지원하는 'AI 패스파인더 프로젝트'에서 유치된 인재도 WBL 프로젝트팀에 우선 투입한다.
신상열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정책기획국장은 "AI 개발사 입장에서 학습용 데이터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만큼, WBL 프로젝트에 선발된 팀에게 정부가 저작권 대가를 지불한 데이터를 공동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각 팀이 개별적으로 가공하거나 처리하는 데이터에 대한 비용도 일부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사업을 전개하는 업계에서도 연내 본격 가동할 WBL 프로젝트에 기대감을 보였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지금까지 국내 업계 구조상 32B 모델 이상을 만들기 어려웠다"면서 "WBL 프로젝트는 대규모 모델에 대한 더 많은 기회를 엿보게 한다는 관점에서 카카오 같은 기업에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아직 개발해 보지 않은 큰 모델을 개발할 때 장벽과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며 "좋은 AI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다양한 분야에서 쉽게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지난 8일부터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구현된 카나나는 개인 및 그룹방에서 이용자를 돕는 'AI 메이트(친구)'를 표방한다.
이용자가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의 맥락을 파악해 그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와의 1:1 대화만을 통해 기능을 수행했다면, 카나나는 그룹 대화에서도 작동함으로써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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