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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공지능위 "AI 국가대표 뽑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 나선다"(종합)

이르면 3개월 내 'AI 국가대표 정예팀' 공모해 지원…과기정통부가 세부 내용 조만간 공개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사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최근 미국·유럽연합(EU)·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이 수백조원 규모 인공지능(AI) 분야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간 총력전이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민관 AI 역량을 결집해 구가 AI 정책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20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의결 안건 및 주요 논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최상목 권한대행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민간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 후속 설명이다.

안건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총 1만8000장 규모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및 AI 인프라 관련 세제지원과 전력·입지 제도 개선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선발해 글로벌 톱(Top) 수준 대형언어모델(LLM) 개발 ▲AI 학습 위한 양질의 공공·민간데이터 확충과 개방 확대 ▲2027년 AI 유니콘 5개 육성과 중기 AI 활용률 50% 목표 ▲AI·반도체 등 분야에 정책금융 5조7000억원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경우 단장은 이번 회의 결과를 두고 "전 세계적으로 최첨단 AI 모델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AI G3 도약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최고급 인재,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개방과 활용 확산을 위해 정부가 과감히 투자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AI 활용과 산업화를 집중 지원해 새로운 AI 시대의 AI 활용은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AI 국가대표 정예팀을 통한 '(가칭)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다. 국가인공지능위는 세계적인 LLM 개발을 목표로 AI 정예팀을 선발해 데이터·GPU 등 연구자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현재 생각 중인 월드 베스트 LLM은 파운데이션 모델이 맞다"며 "해당 모델에 대한 기술적인 개발 능력, 알고리즘 설계 및 활용 능력이 많이 축적된다면 생태계에 더 많은 엔지니어와 개발자들이 공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형언어모델(sLM)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조, 유통, 검색 등 각 산업에 필요한 기술이 다른 만큼 이들에 대한 투자도 잊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예팀 선정 규모에 대해선 5~10곳을 염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그는 "예산에 달렸다"며 "필요한 GPU 개수와 인재를 위한 투자, 연구비와 같은 부분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 공모 시기 목표는 이르면 3개월 이내에서 연내로 보고 있다.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도 "국내 최정예 스타트업이나 청년 기업에 핵심 자원을 최대한 지원해 세계 최고 수준 AI 모델을 개발해 보자는 획기적인 연구개발(R&D) 모델"이라고 부연했다.

국내에서 쓸만한 수준 LLM에서 나아가 월드 베스트 LLM을 만들기 위해선 해외 데이터 확보도 과제로 지적된다. 프랑스 AI 개발업체 미스트랄AI는 불어권 데이터뿐만 아니라 영어, 힌디어, 아랍어 LLM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월드 베스트 LLM은 우선 한국어권과 영어권에서 최고 결과를 낳는 게 목표"라며 "해외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일부 연구비에서 집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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