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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5] 한동훈 "경제 나토 창설…조선·반도체 등 통해 美 협상 우위 가질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국가적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경제 나토(NATO, 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를 창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한 후보의 '국민먼저캠프' 소속 조경태·김건·안상훈 의원과 송백훈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 후보의 외교·통상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한 후보는 회견문에서 "우리의 핵 잠재력에 어떤 제약도 없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원전 수출 확대와 원자력 외교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세계는 무역과 외교, 안보가 결합된 경제 안보의 시대"라며 "국가적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하는 이른바 '경제 NATO(New Alliance for Trade and Opportunity·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를 창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실리 중심의 한미 협력 외교를 추진하겠다. 우리가 가진 조선, 원자력, 반도체 분야 강점은 미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지렛대 될 수 있다"며 "조선 분야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협력 분야로 언급한 만큼 우리가 협상 측면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한미군 전투 장비 또는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군 자산 보수·수리·정비(MRO)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해 여타 분야 협상에 양국의 상호 호혜적인 협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원자력 외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농축·재처리를 포함해 우리의 평화적 핵활동에 어떤 장애도 없도록 하겠다"며 "원전 수출 확대와 원자력 외교의 주도권을 잡는 세계적인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민주당 정부 시절과 같은 코리아 패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미북 협상은 우리의 지지와 동의 하에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중·러 등 주변국과의 전략적인 우호 관계를 증진하겠다"며 특히 러시아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결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추구하면서 우리의 북극항로 개척에 협력하도록 전략적인 대러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투자 리쇼어링(해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재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금융 인센티브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선택'이 아닌 '기회'로 인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동훈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은 미국발 외교·통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국내 핵심 산업을 위시한 전략적 협상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전략적 협상을 해나겠다. 조선 방산 반도체 전기차 등 우리에게 많은 카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 트럼프 2기 고관세 충격은 제일 먼저 중소기업에 온다"며 "수출 한국의 한 축인 중소기업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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