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보안

거세지는 사이버공격…구글클라우드 “AI? 보안의 슈퍼파워”

신규 개방형 프로토콜 'A2A' 소개, AI 에이전트 고도화 지원

마크 존스톤 구글클라우드 아태지역 보안·네트워킹·협업부문 총괄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콘퍼런스 '넷섹(NetSec)-KR 2025' 무대에 올라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마크 존스톤 구글클라우드 아태지역 보안·네트워킹·협업부문 총괄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콘퍼런스 '넷섹(NetSec)-KR 2025' 무대에 올라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보안 업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버 공격이 거세지고 있지만, 많은 조직이 한정적인 자원으로 보안 전략을 고도화하는 과제 앞에 놓인 만큼 AI가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크 존스톤 구글클라우드 아태지역 보안·네트워킹·협업 부문 총괄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1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콘퍼런스(NetSec-KR·이하 넷섹) 키노트를 통해 "AI는 파괴적이지만, 삶의 많은 측면을 개선하고 있다"며 "보안 분야에서는 슈퍼파워(Superpower) 역할을 한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안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제기된 우려가 아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을 비롯한 글로벌 연구기관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인재 격차를 메우기 위해 필요한 전문가는 400만명 수준이다. 반면 사이버 공격을 비롯한 보안 위협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사이버 범죄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17조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존스톤 총괄은 AI가 위험요인(리스크) 분석에 특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있다면 수천만개의 로그를 필터링해 순식간에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다"며 "주요 업무를 자동화하고, 사이버보안의 전 생명주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AI 에이전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존스톤 총괄은 "AI 에이전트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제 마이크로 에이전트 형태로 모든 비즈니스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마이크로 에이전트로 접근(액세스)를 만들고, 백도어 시스템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존스톤 총괄은 구글클라우드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한 신규 개방형 프로토콜 'A2A(Agent2Agent)'을 소개했다. A2A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나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서로 통신하고, 안전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작업을 조정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자가 프로토콜을 사용해 구축된 다른 에이전트와 연결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다양한 공급업체의 에이전트를 조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존스톤 총괄은 "구글은 A2A와 더불어 안전한 AI 사용을 위한 프레임워크 'SAIF(Secure AI Framework)'를 운영하고 있다"며 "최근 분류를 하거나 악성코드를 식별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출시해, 후세대를 위한 튼튼한 보안의 근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존스톤 총괄은 2009년 구글이 '오로라 작전'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던 때를 돌이키며, 예상하지 못한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과거 보안 체계를 뜯어고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당시 구글은 '과거에서 해결하지 못한 일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결과 제로트러스트를 기반으로 실험, 조사, 투자를 거쳤고 이제는 가상사설망(VPN)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근무 환경을 운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이어 "아울러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적용하는 '시큐어 바이 디자인(Secure by Design)'을 구현해 예전과 다른 보안 접근 방법을 가져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추후 양자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보안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양자 칩 '윌로(Willow)'를 발표하며, 이를 장착한 양자컴퓨터 성능을 실험한 바 있다. 존스톤 총괄은 "현재는 그 누구도 양자컴퓨팅이 얼마나 잘 작동하고, 비대칭적인 암호화를 깰 수 있을지 이야기할 수 없다"며 "구글 퀀텀AI 등 기반을 통해 후세들이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