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구글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Wiz)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46조원대로, 설립 이래 최대 규모다.
18일(현지시간) 구글은 위즈를 320억달러(약 46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마감 조정에 따라 전액 현금 거래로 이뤄질 예정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위즈는 구글클라우드에 합류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구글 설립 이래 최대 규모로 꼽힌다. 구글은 "이번 인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클라우드 보안과 멀티 클라우드 역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위즈는 주요 클라우드와 코드 환경에 연결해 사이버보안 사고를 예방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어, 구글클라우드와 고객 및 파트너에 강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본사를 운영하고 있는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 위협을 완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20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 16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으며 사이버보안 시장의 새 강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위즈의 경쟁력을 품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당시 제시했던 인수 금액은 230억달러 수준이다. 다만 미 법무부가 구글을 대상으로 반독점 소송을 진행한 데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 합병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인수가 불발됐다.
외신은 친기업 성향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불발 이후에도 양사는 연락을 유지해왔고, 구글클라우드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추진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지난 2개월 동안 회담이 본격화됐다고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위즈는 구글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협력을 이어왔다.
구글은 "고객에게 보안 플랫폼을 제공해 설계, 운영, 자동화 전략을 개선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자동화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해 사이버보안 팀 규모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보안 제어를 구현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낮추고, 신규 위협으로부터 침해를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멀티클라우드 보안과 클라우드 컴퓨팅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임원진 또한 기대감을 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구글은 초창기부터 강력한 보안에 중점을 둬, 온라인에서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오늘날 기업과 정부는 강력한 보안 솔루션과 더 많은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업체를 찾고 있는 만큼, 위즈와 함께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CEO는 "조직이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한 비용, 중단, 번거로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거래가 종결되기 위해서는 경쟁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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