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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24시] 인스타그램 "Z세대 놓칠라"…틱톡따라 검색 개편

모세리 CEO "인스타그램, 콘텐츠 검색 기능 아직 부족"

아마존, 애플, 구글(알파벳), 메타(옛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미국 중심의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기술패권 경쟁을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와 창의적인 실험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빅테크로 불리는 기술 기업들의 근황과 비전을 소개하고, 한국 시장에서의 공존과 경쟁을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 봅니다. <편집자 주>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인스타그램이 소셜미디어를 검색 포털 대신 사용하는 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검색 기능을 개선한다. 이는 10·20대가 경쟁 플랫폼인 틱톡에서 정보를 찾는 흐름을 의식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팟캐스트 '빌드유얼트라이브'에서 인스타그램의 검색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젊은 Z세대 사용자들은 전통적인 검색 엔진보다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앱에서 정보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 리서치 회사 번스타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Z세대의 45%가 검색할 때 소셜미디어를 더 자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 조사에서는 Z세대의 51%가 구글 검색보다 틱톡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셰리 CEO는 "인스타그램에서 특정 계정이 아닌 특정 유형의 콘텐츠를 검색하는 '콘텐츠 검색' 기능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다"며 "최근 메타는 관련 팀을 강화했으며, 앞으로 몇 개월 또는 몇 년에 걸쳐 검색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색 기능이 강화되면 사용자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며 “현재는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의 가치가 처음 24~48시간동안 집중되지만, (검색을 통해) 콘텐츠가 다시 등장할 수 있도록해 오래 노출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좌), 틱톡(우) 검색 페이지 스크린.
인스타그램(좌), 틱톡(우) 검색 페이지 스크린.

특히, 인스타그램이 틱톡과 검색 기능에서 경쟁하고자 하는 영역은 댓글 기반 추천 검색 기능이다.

모셰리 CEO는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영상 자체보다 댓글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사용자들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틱톡에서는 사용자의 댓글을 분석해 자주 언급된 키워드나 주제를 기반으로 추천 검색어를 영상 위에 표시한다. 특정 트렌드, 인물, 사건, 제품 등을 댓글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하면, 이를 자동으로 검색어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댓글에서 '벚꽃'을 많이 언급하면 '한강 벚꽃축제', '청주 무심천 벚꽃축제'와 같은 관련 검색어가 추천한다.

반면, 인스타그램의 검색 기능은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관련 계정, 해시태그, 장소 등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우주’를 입력하면 '@우주', '#우주', '강원 우주관측소'와 같은 검색어가 표시된다.

또한, 댓글이 아닌 사용자의 팔로우 계정, 조회한 게시물, 과거의 상호작용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계정 인기, 해시태그 사용량, 장소 클릭 수, 좋아요 및 공유 수, 팔로워 수 등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고려해 검색 결과를 최적화한다.

한편, 모세리 CEO는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활용한 새로운 검색 기능을 곧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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