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선크림으론 못 돌아가”…관세 앞두고 美 소비자, K뷰티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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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선크림으론 못 돌아가”…관세 앞두고 美 소비자, K뷰티 ‘사재기'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1 10:41:25

최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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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사재기 열풍이 번지고 있다. 특히 다소 의외의 수입품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분석을 통해 미국인들이 관세 인상 전에 서둘러 구매하고 있는 8가지 품목을 공개했다. 그중 하나는 한국산 선크림이다.

미국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의약품으로 분류해 규제가 까다롭다.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산뜻한 질감과 다른 화장품과의 궁합까지 갖춘 제품을 찾기 쉽지 않다. 반면 한국산 선크림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레딧(Reddit)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지금 사야 할 미용템”으로 한국산 선크림이 언급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좋아하는 선크림을 1년치 사들였다”며 “미국 제품으로는 도저히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재기 목록엔 선크림 외에도 마른 김, 고양이 사료, 인스턴트 커피, 향수, 헤어 번들(가발 재료), 보드게임, 웨딩드레스 등 일상적이면서도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들이 포함됐다.

김의 경우, 아시아에서 수입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스시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가격 인상을 우려해 일본 등지에서 미리 대량 구매에 나섰다. 고양이 사료는 원재료와 포장용 양철판의 수입 비용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재기 품목에 올랐다.

이밖에도 중국산 보드게임과 헤어 번들, 유럽산 향수와 인스턴트 커피, 웨딩드레스 등이 관세 부과 전 구매대상으로 떠올랐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