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해치려는 시도 멈춰"…올트먼, 머스크에 맞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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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해치려는 시도 멈춰"…올트먼, 머스크에 맞소송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4-10 15:41:53

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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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영리 법인 전환에 법적 제동을 걸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맞불을 놨다. 오픈AI 영리 법인 전환을 두고 법적 공방이 본격화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머스크를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불법 및 부당 행위를 중단하고, 회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 법원이 책임을 물어달라는 게 소송 요지다.

이는 지난해 머스크가 영리 법인 전환을 추진하는 오픈AI 움직임을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는 당시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하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머스크가 "오픈AI를 무너뜨리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며 "오픈AI를 해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언론과 엑스(X·옛 트위터) 플랫폼에서 악의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명분이 없는 기업 문서를 (오픈AI에) 요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머스크는 오픈AI를 대상으로 한 소송에 더해 회사 인수까지 제안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자신이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을 통해 오픈AI 지배지분을 97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했다. 해당 금액은 오픈AI가 최근 평가받은 기업가치 3000억달러의 3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오픈AI는 "머스크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오픈AI 성장을 늦추려는 악의적인 전술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은 반경쟁적이며 불법 부당한 행위로,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맞소송을 제기했다"고 일갈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투자자로 참여했으나 2018년 회사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한편 이 사건 재판은 내년 봄 배심원 재판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