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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NCM·LFP 투트랙 원년…'제2 테슬라'될 고객 찾을 것"

19일 주총에서 발언 중인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부회장)
19일 주총에서 발언 중인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부회장)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엘앤에프는 경쟁사의 가격 인하 공세에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가격 대응, 높은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시장 내 이뤄지는 옥석 가리기 중 가장 빛나는 옥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부회장)가 회사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울트라 하이니켈 수준으로 높이는 한편, 중국 외 양극재사 중 처음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재 사업을 꾸려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대표는 19일 대구 이곡동 엘앤에프 본사에서 열린 '제25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엘앤에프는 니켈 함량의 한계치라고 불리는 니켈 95% 수준의 삼원계(NCM) 양극재를 최초로 양산한 회사다. 특히 첨가제(Dopant) 없이 순수 니켈만 이 지점에 도달한 것은 우리 뿐"이라며 "하이니켈 시장에서 강한 포지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활황기였던) 2022년께는 양극재 생산 가동률이 100%였기에 고객사 다각화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이듬해 캐즘이 온다고 발표한 이후부터는 분위기가 바뀌었고, 각 회사들이 생존을 위해 뛰어다녀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운을 뗐다.

최 대표는 "현재는 북미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 루트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라며 "기존 특정 고객사에 납품하는 루트가 3가지 이상이었다면, 그 중 한 두개를 엘앤에프가 점하고 있는 구조였다. 여기서 모든 공급 루트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엘앤에프의 주력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에 대한 성과가 올해부터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연기된 대부분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나가면서 확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작년 최초 공급한 LG에너지솔루션향 46파이 양극재 납품 물량은 올해 점차 물량을 확대해 내년 본격 확대하고, 2170 개선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90% 이상 하이니켈 양극재도 올해 2분기부터 본격 출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매출 비중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외 신규 고객사를 찾는 작업에도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일 주총에서 발언 중인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부회장)
19일 주총에서 발언 중인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부회장)

최 대표는 "'제2의 테슬라'를 찾고 있다. 조만간 상당히 고성장을 이룰 전기차 회사가 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제2의 테슬라 후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접점을 만들고, 소통하고 검증을 거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일부는 평가(Award)가 끝난 단계에 접어든 고객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 2028년 즈음에는 NCM 양극재 시장에서 압도적인 포지셔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엘앤에프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LFP 양극재에 대한 전략도 공유했다. 한국을 기반으로 LFP 생산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나가는 한편, 북미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JV)을 통해 추가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는 LFP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지업계의 패착이란 평가도 나왔다. 엘앤에프는 2015년부터 LFP 개발을 시작했고, 연구소 레벨에서는 개발이 완료된 바 있다"며 "지난 2023년에는 과감하게 매스파일럿 라인을 중국 이외 소재 회사 중 최초로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고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고, 이미 중국 수준 이상의 제품이라고 평가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26년 말 국내 본격 양산(SoP)를 목표로 탈중국 원재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북미향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북미 현지 생산도 함께 추진하겠다. 현재 북미 전기차 업체가 투자한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작년 계획한 생산능력과 생산 시점 등이 밀린 이유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배터리 업계가 느끼는 미국 정책적 리스크 강도가 생각보다 높아, 기존 계획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현재 시장은 구매자 중심 시장이고, 배터리 공급에 목맬 필요 없는 OEM이 경쟁력 있는 회사를 고르는 상황"이라며 "그 상황에 (트럼프 리스크 등)이슈가 발생하면서 기존 계약 일정이 차일피일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같은 (양극재) 수주 공시를 내놓은 것은 우리밖에 없다. 아울러 작년, 재작년에 걸쳐 고객 대응이나 어워드를 받기 위한 노력은 그 이전에 고객사에서 기술 뿐 아니라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바뀌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엘앤에프는 경쟁사의 가격 인하 공세에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가격 대응, 높은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며 "시장 내 이뤄지는 옥석 가리기 중 가장 빛나는 옥석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수안 대표는 "NCM 양극재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며, 내부적 판단으로는 엘앤에프가 LFP 시장에서도 십여만톤 이상 출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기반으로 2030년 누적 수주를 현재 대비 2배 이상 키우고, 고객사 포트폴리오도 기존 고객 비중을 2028년까지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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