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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포스트 캐즘' 맞춰 성장 속도 높인다"…LFP 양산 사업화 집중

엘앤에프 대구 본사
엘앤에프 대구 본사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엘앤에프(대표 최수안)가 19일 대구 이곡동 본사에서 제25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엘앤에프는 이번 주총에서 보고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및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사외이사로는 박우균 광성오토모티브 감사, 박성민 배터리공학과 교수가 이사회로 합류하며 각각 금융, 배터리 전문가를 확충하게 됐다.

박우균 사외이사는 87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청남동지점장과 여의도 PB지점장, KBS지점장 등을 지낸 후 신한금융지주 준법감시인을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엘앤에프의 현 과제가 향후 북미 투자할 재원 및 흔들리는 유동성 확보 등인 만큼, 이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민 사외이사는 미국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연세대 신소재공학과·배터리공학과 부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박 사외이사는 엘앤에프가 연세대 기술지주회사와 합작한 케모웨이브 등의 신소재 연구개발 관련 자문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엘앤에프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 관련 발표를 진행하는 류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19일 엘앤에프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 관련 발표를 진행하는 류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이날 재무관련 안건을 설명한 류승헌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엘앤에프는 작년 재고자산과 원재료 가격 하락에 의한 판가 감소,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한 물동 및 가동률 감소로 손실을 보게 됐다"면서도 "지난 2년 간 당사순이익 악화 특별 요인이었던 재고자산 관련 이슈는 올해 계약으로 완료되면서 장기 구매로 인한 손실을 올해부터 줄여갈 수 있고, 하반기에는 손익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사업에 이차전지 산업의 캐즘과 구조 재편에 맞춰 선택과 집중, 속도감 있는 실행을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해 올해 보급형 전기차(EV)에 들어가게 되고, ESS에 가장 많이 탑재가 될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엘앤에프는 10년 전부터 LFP 양산을 위해 준비해왔고, 2022년부터는 양산 가능 제품 개발에 성공해 구지3공장에 시험 파일럿 라인 운영하고 있다"며 "양산이 실질적으로 되면 중국 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LFP 양산이 사업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S그룹과 합작한 전구체 법인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과 관련해서도 "LLBS를 통한 전구체 국산화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해 2분기부터는 시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양산해 탈중국 전구체를 경쟁력있게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2만톤으로 시작해 내후년 4만톤, 2028년까지 12만톤 정도의 수준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환 이유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날 엘앤에프는 자본준비금 중 4775억원을 결손금으로 잡힌 이익잉여금(-227억원)으로 전환, 총 4548억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하겠다는 의안을 통과시켰다.

류승헌 CFO는 "당기순손실로 이익잉여금 결손 상태인데, 이익잉여금을 전환하면 결손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자본성 펀딩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며 "자본금 자체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배당 가능 이익이 없으면) 펀딩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부회장)는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도약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회복의 전환점을 뚫겠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안정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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