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전기차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은 지속될 것입니다. 캐즘 극복을 위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혁신과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입니다."
정경환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부대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상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그는 "현재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기를 겪고 있지만,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충전 인프라 확충과 배터리 기술 혁신이 이어지는 만큼 장기적으로 시장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로봇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외에도 다양한 배터리 응용 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공급 과잉과 원가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저가 배터리를 대거 공급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에 맞서 원가 절감과 유연한 사업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및 미드니켈 NCM 배터리의 원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기존 웻(Wet) 공법보다 생산 공정이 단순하고 원가 절감 효과가 있는 건식(Dry) 공법 적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대한 전략도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올해 안에 파일럿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2027~2028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 상무는 "전고체 배터리는 공정상의 기술적 난관이 많지만, 양산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며, "2027년경 상용화가 가시화될 것이며, 2030년대 초반에는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건식 전극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바이폴라 에너지(Bipolar Energy)'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술은 배터리 셀 내부 구조를 혁신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및 배터리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예측해 최적의 운용 전략을 제시하는 '배터리 인증 서비스(BAES)' 및 '배터리 전력 관리 서비스(EAES)'를 통해, 배터리 수명 연장과 금융·리스 사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정 상무는 발표를 마치며 "전기차 시장의 침체와 공급망 불확실성 등으로 배터리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위기를 정확히 인식하고, 원가 경쟁력과 사업 유연성을 높이는 전략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는 기업만이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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