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이동채 상임고문께서 가족사를 관통하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많은 조언을 주고 있습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개막 전 도어스테핑 자리에서 이동채 상임고문의 경영 복귀설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헝가리 공장 연내 양산, LFP·소듐이온 배터리 개발 가속화, IRA 대응 전략 등 올해 사업 방향도 함께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공장에서 연내 양산을 목표로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현재 3개 라인 기준으로 연간 5만40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시운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연말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유럽 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만큼 유럽 내에서 역내 생산이 강조되면서 헝가리 공장은 정상 가동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EM(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CAM8(포항캠퍼스 내 8공장) 라인은 현재 가동 준비를 마쳤지만, 고객사의 요청에 맞춰 조정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현재 대기 상태이며, 고객사의 요청 사항에 맞춰 면밀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뿐만 아니라 LFP(리튬인산철)와 소듐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 대표는 "LFP 배터리가 확대되면서 관련 양극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소듐이온 배터리용 양극재는 MPCK(양산 직전 단계) 수준까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듐이온 배터리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저가형 모빌리티 시스템에서 적용이 기대되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최 대표는 "소듐이온 양극재 기술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적자 전환한 실적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최 대표는 "상반기 내 2%포인트 이상 영업이익률을 회복하고, 연속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셀 및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의 파이프라인이 해소되고,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생산량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글로벌 통상 리스크 우려와 관련해, 에코프로비엠의 인도네시아 사업이 미국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대표는 "유럽 시장에는 문제가 없으며, 미국에서도 IRA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JV(합작법인) 형태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국내외 총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1500억원, 해외 35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작년 말 기준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ECA(수출신용기관) 정책 자금 6000억원을 유치해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적인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해선 "필요하면 진행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크게 문제될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고체 배터리와 소듐이온 배터리의 상용화 시점에 대해 최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는 2026년, 소듐이온 배터리는 아직 고객사와 협의 중이지만, 빠르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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