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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뱅크 컨소시엄, 제4인뱅 특화 전략… '슈퍼 에이지' 정조준 [DD인사이트]

유뱅크 컨소시엄 이미지. ⓒ유뱅크 컨소시엄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최근 네이버클라우드까지 합류한 유뱅크 컨소시엄이 초고령 사회 속 '슈퍼 에이지' 시대에 맞춘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청사진을 그리며 본격적인 '육각형 스탯(능력치)'을 구축하고 나섰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후보자들이 대부분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유뱅크는 소상공인과 더불어 중소기업, 시니어, 외국인 등 국내 주요 금융 계층의 대부분을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갖고 지속가능한 포용 금융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뱅크컨소시엄은 최근 네이버클라우드가 합류하면서 렌딧, 자비스앤빌(삼쩜삼),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대교, 현대백화점, 루닛, MDM플러스 등 총 9개의 참여사를 갖추게 됐다.

유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각 컨소시엄의 참여사들은 자금조달 외에도 각 특색에 맞는 데이터 역량 등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최근 네이버클라우드까지 참여사로 합류하게 되면서 ICT 분야의 능력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선 가장 최근 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네이버클라우드는 AI·클라우드 기업으로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초대규모 AI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금융, 공공, 헬스케어, 게임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클라우드 기술력으로 유뱅크 내에서도 관련 역량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제4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처음 얘기가 나왔던 당시부터 금융당국은 혁신성 등의 측면에서 네이버 등의 IT 기업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며 "이에 이번 유뱅크 컨소시엄에서 네이버 계열사로 네이버클라우드가 주는 이미지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사인 개인신용 중금리대출 핀테크 기업인 렌딧은 신용가모형 및 금융플랫폼 개발 전반을 담당할 전망이다.

렌딧은 누적대출신청 1500만건, 승인 270만건의 중금리대출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중금리대출 리스크 전략, 대출 운영 및 관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 외 세무앱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235만명의 소상공인 데이터를 갖추고 있으며, 해외 결제액만 3300억원에 달하는 트래블월렛의 경우 방대한 외국인 데이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협업 포인트로 여겨진다.

아울러 또 다른 참여사인 현대해상은 막강한 자본력과 더불어 그동안 쌓아온 보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컨소시엄 중 굵직한 협업사 중 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1000만명 이상의 고객 중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이 500만명이 넘으며,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점이 있다.

IBK기업은행도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소기업 대출 점유율 1위의 국책은행인 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포용금융 측면에서 적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유뱅크 컨소시엄 관계자는 "유뱅크는 어느 기업이 컨소시엄을 주도한다기보다는, 각 참여사가 갖고 있는 데이터 역량을 취합하고 협력해 나간다는 점을 중요시하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도 유뱅크 컨소시엄에 경쟁력 있는 여러 기업들이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뱅크의 주요 차별점은 대안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서비스형 뱅킹(BaaS)를 도입하는 것과, 디지털 접근성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 기반의 은행앱을 구현한다는 점"이라며 "현재 참여사들의 다양한 가명 데이터 결합을 통한 신용평가모형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뱅크 컨소시엄에도 우려의 시선은 있다.

IBK기업은행이 아직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짓진 않았다는 점에서 컨소시엄의 경쟁력에 대한 마침표를 찍기엔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도전에 나선 여타 컨소시엄들이 너도나도 참여사들로 시중은행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의 참여 없이는 사실상 인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기 위해선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는 IBK기업은행이 국책은행이기 때문에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를 금융당국에서 내주는 만큼, IBK기업은행의 참여는 금융당국에서 은행을 키우는 것이 아니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유뱅크 컨소시엄이 은행 없이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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