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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다크호스' 한국소호은행… 우리은행 리스크 잠재울 카드는? [DD인사이트]

KCD "투자의향서 보내는 기업들 잇따라…소상공인 데이터·신용평가모형도 경쟁력"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로고. ⓒ한국신용데이터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로고. ⓒ한국신용데이터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도 제4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우리은행·우리카드 등 굵직한 금융사들이 참여를 확정지은 데 이어, 유진투자증권까지 최근 해당 컨소시엄에 합류키로 하면서 경쟁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준비에 가장 먼저 돌입했던 만큼 세간의 주목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돌출 변수가 생길 여지도 있다. 공교롭게도 컨소시엄의 주요 참여사인 우리은행 때문이다.

설연휴 직후인 지난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의 고강도 정기 검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전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건으로 우리은행에 대한 제재가 구체화될 경우 과연 우리은행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우려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미 케이뱅크의 2대주주로서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경쟁에 돌연 발을 뺄 수 있을 여지도 적지 않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하차할 경우 한국소호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측면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자금 조달의 안정성이 이번 인가 경쟁 심사 기준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자금줄을 쥐고 있는 우리은행의 빈자리를 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내부에서도 신사업에 대한 의욕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제4인터넷전문은행을 하차할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느정도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지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한국신용데이터(KCD) 역시 자금조달 능력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CD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보내는 기업들이 여러 곳이 있다"며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서 제외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자금조달 부분에 있어서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컨소시엄에 합류하게 된 것 역시 자금조달 안정성의 측면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KCD의 경우에도 급격한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시중은행들의 투자로 향후 자금력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는 KCD는 또 다른 주요 인가 배점 기준 중 하나인 포용력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결제전문 기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 등 공동체사까지 합쳐 전국 230만 사업장에 관련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특히 KCD가 설립한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정보를 바탕으로 다수의 금융기관에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고 있어 신용평가 경쟁력에서도 이점이 있다.

KCD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A부터 Z까지 아우르는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중저신용자에 대해 보다 유리한 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여력도 크다"며 "관련 데이터를 다른 곳에 의지해서 활용하는 것과, 직접 시스템을 구축해 축적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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