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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목표 28조원"…KT, MS 손 잡고 선보일 AX는? (컨콜 종합)

김영섭 KT 대표(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KT]
김영섭 KT 대표(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 겸 이사회 의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KT]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KT가 올해 AICT 전환 및 한국형 AI·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 성장을 통해 연 매출 28조원을 자신했다.

13일 KT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장민 KT 재무실장(CFO)은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구조적인 혁신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통해 핵심 성장 사업에서의 성과 창출 및 주주 가치 제고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올해 연결 매출은 28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KT는 AICT(AI+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목표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인력구조 혁신, 저수익 사업 합리화 등의 구조적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 매출 26조4312억원을 기록하며 1998년 상장 이래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장민 KT 재무실장(CFO)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구조적인 혁신을 가속화하고 적극적인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통해 성과 창출과 주주 가치 제고를 도모하고자 한다"며 "올해 연결 매출은 28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MS 맞손…·韓 특화 클라우드·AI모델로 승부수

KT는 지난해 9월 진행한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올 1분기 보안을 강화한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하는 한편 GPT4 기반의 한국적 AI모델을 2분기에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KT 광화문 EAST빌딩. [Ⓒ 디지털데일리]
KT 광화문 EAST빌딩. [Ⓒ 디지털데일리]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하이퍼 퍼블릭 클라우드'의 혁신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보안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개념으로, 저장·전송·처리되는 데이터의 모든 단계에서 암호화를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양사가 준비하는 한국적 AI는 오픈AI의 GPT4 버전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현재 우리나라의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범용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내에 보안을 강화한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해 핵심적인 B2B 고객을 대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GPT4 기반 한국의 데이터를 학습을 한 한국적 AI 모델의 경우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며 현재 우리나라의 역사, 정치, 법률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학습 중에 있다"고 말했다.

◆AI 전환 속도낸다…AX 따라 CAPEX도 AI 중심

이와 더불어 KT는 AICT로의 완전한 전환을 위해 ▲B2B 고객 대상 IT사업 ▲B2C 통신 사업 ▲ 미디어 사업 등 세 부분에 걸쳐 AI 기반 트랜스폼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사업 부분에 AI를 접목해 지난해보다 두 자릿 수 이상 성장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KT 연간 설비투자 추이. [ⓒ KT IR북 갈무리]
KT 연간 설비투자 추이. [ⓒ KT IR북 갈무리]


AX(AI 전환)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KT가 꺼내든 카드는 '컨설팅'이다. KT는 '2025년도 조직 개편'을 통해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한 바 있다. 이를 통해 ▲GTM본부 ▲TMO본부 ▲SPA본부 등 각 영역별 전문 조직을 세분화해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장 CFO는 "조직 역량의 측면에서도 대상 고객들에게 더 전문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컨설팅 기능을 강화했다"며 "AX 전문 조직도 신설해 역량 있는 인재들을 꾸려 고객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진행해 왔고 앞으로 할 모든 B2B IT 사업은 AI가 접목되지 않고는 발전이나 성장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런 AX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AI와 IT 매출을 포함 지난해 1.1조원 수준이었던 (매출) 성과를 올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는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런 AX 전략에 따라 설비투자(CAPEX)도 AICT 분야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연결 기준 KT그룹의 총 CAPEX는 약 3조1230억원으로 전년(약 3조3190억원)보다 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망, 기간망, 기업통신 등을 포함한 KT 별도 CAPEX도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약 2조4120억원) 대비 1000억원 가량 줄었다.

무선 분야에선 5G 투자를 중단한 데 이어 6G의 경우, 오는 2028년 기술 표준 제정이 예정된 만큼 해당 기간 내 AI 투자를 늘려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장 CFO는 "별도 기준 B2C 통신 투자는 다소 감소하겠으나 AICT 성장 및 IT 고도화 정책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인 CAPEX는 지난해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6G의 경우 2028년에서 2029년 사이 기술 표준이 만들어지고 그 이후 투자할 계획이기 때문에 현재로썬 먼 미래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익 실현 따른 주주환원 정책 마련 …밸류업 본궤도

KT는 '주주환원'과 '자사주 취득 후 소각'에 중점을 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비핵심 자산 유동화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누적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김영섭 KT 대표. [ⓒ KT]
김영섭 KT 대표. [ⓒ KT]


실제로 이날 KT는 올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소각할 주식은 보통주 553만7099주로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12일의 종가 4만515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오는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현하는 만큼 매년마다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균일하게 진행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장 CFO는 "이사회 결정이 필요하겠지만 4년간 자사주 소각이 2500억원씩 균등하게 이뤄질 지에 대해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회사 성장과 이익 규모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KT는 올 1분기 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익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진행한 저수익 사업 합리화 정책과 인력구조 개편에 따라 이익이 실현되면 주주환원에 쓰일 재원도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장 CFO는 "올해 이익 개선에 따른 주주 환원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1분기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이익 관리를 위해 작년에 시행했던 인력 구조 개선의 영향을 올해 꼭 이익으로 시연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저수익 사업 합리화 등을 통한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금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주주환원 수준은 시장의 최소 기대 수익률을 고려해 적정히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6조4312억원과 영업이익 80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시행한 인력구조개선 등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돼 50.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으며, 배당금의 경우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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