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비용 털어낸 KT…김영섭호 올해 수익성 개선 사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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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 털어낸 KT…김영섭호 올해 수익성 개선 사활(종합)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2-13 15:25:58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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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매출에도…영업익↓부채비율↑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KT가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영업이익 악화에 발목을 잡혔다. 인력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이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올해다. 지난해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내세운 KT는 올해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를 짊어디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그룹사 매출의 하락과 이익잉여금의 감소, 순차입금 증가, 높은 법인세비용 등의 과제를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6조4312억원, 별도기준 매출 18조579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2%, 1.1% 성장한 수치로, 1998년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이다. .

다만, 영업이익은 일회성 인건비 반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4분기 시행한 인력구조개선 등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연결기준 50.9% 감소한 8095억원, 별도 기준 70.8% 줄어든 3465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연결 영업이익은 1조 8118억원, 별도 영업이익은 1조 33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8%, 12.4%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서도 유무선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무선 매출은 지난해 5G 가입자의 증가와 로밍/알뜰폰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한 6조959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1040만명으로, 일반 핸드셋(Handset) 가입자의 77.8% 비중으로 성장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늘었다. 지난 4분기 기준 ARPU는 전년보다 0.8% 증가한 3만4567원이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5조2688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도 유지가입자 약 995만명 달성과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 성장도 실적을 이바지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기업회선과 AICC·스마트모빌리티 AX플랫폼 등 서비스형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조560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KT 주요 그룹사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그룹사의 이익기여는 2023년 4643억원에서 2024년 4628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해 KT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콘텐츠 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5935억원으로 집계됐다.

kt 클라우드와 KT에스테이트의 경우 고른 성장으로 성장을 이바지했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중심의 임대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2024년 11월에는 대전인재개발원 일부 부지에 약 86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분양 공고를 완료하며 신규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kt 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15.5%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트래픽 증가와 공공시장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장 중이다. DC 사업은 글로벌 고객 대상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주 증가,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BC카드의 매출도 3조8058억원으로 5.4% 감소했지만,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지속적인 고객기반이 확대로 지난해 4분기 성장을 이뤄내며 회복 추세를 보였다.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수익 사업 정리 효과가 나타날지 과제다. 지난해 총차입금은 10조5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2조7100억원에서 41조8800억원으로 1.9% 줄었다. 이에 부채비율도 132.3%로 전년 대비 2.2%포인트(P) 올랐다.

한편, KT는 2024년 4분기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2024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지난 1~3분기 각각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KT는 수익성 개선의 노력에 힘입어 연간 주당 배당금을 2023년 1960원에서 2024년 2000원으로 증액했다. 결산 배당 기준일은 2월 28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에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저수익 및 한계 사업을 합리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KT CFO 장민 전무는 “2024년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