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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CT 추구하는 KT, 협력사 선정기준 바꾼다…"품질이 최우선"

김대회 KT 구매실 구매혁신담당 상무가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T]
김대회 KT 구매실 구매혁신담당 상무가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T]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KT(대표 김영섭)가 통신(CT) 중심의 구매 및 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AICT 전 분야에 맞게 개선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KT는 품질과 경쟁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협력사의 관계 관리 원칙을 정립했다. 3~5년 주기로 '품질 최우선 경쟁'을 시행해 협력사를 재구성하는 '협력사 순환 체계'를 도입한다. 이는 기존 협력사 운영 방식을 탈피하고, 우수 공급사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3~5년 주기 선순환 체계 도입으로 인해 거래가 중단되는 협력사에 대해선 변화되는 기준을 사전 공유하는 등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회 KT 구매실 구매혁신담당 상무는 "관련 제도를 운영하면 거래가 중단되는 등 해당되는 업체가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전에 공유해 협력사가 준비할 시간을 주고 억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협력사들이 품질 및 기술력을 높일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KT는 협력사 간 경쟁입찰을 통해 물량을 차별화하고, 필요한 경우 협력사 풀에 없는 우수 외부 공급사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더불어 협력사의 수의계약은 불가피한 분야로 제한해 경쟁구도를 활성화한다.

김대회 상무는 "해외기업에도 기회는 열려있지만 과거 경험을 봤을 때 (해외기업이) 직접 KT에 납품은 어렵다"며 "(대부분의 해외업체가) 국내에 AS 지점 및 인력이 없는데 KT가 요구하는 사항을 만족한다고 하면 기회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들이 자사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T]
KT 관계자들이 자사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KT]


세 번째로 KT는 기존 협력사 분류 체계를 AICT에 맞게 바꾼다. 기존에는 협력사를 ▲소프트웨어(SW) 개발 ▲물자 ▲공사 ▲용역으로 나눠 관리했으나 앞으로 SW 개발은 AI·IT로 변경해 오픈형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의 모든 기업이 협력사로 선정될 수 있다. 물자의 경우 '장비·자재'로 세분화돼 ICT를 포함한 디지털전환(DX) 영역의 협력사를 구성하고 공사는 '공사·수행', 용역은 '용역·설계'로 업무 수행 범위가 확장된다.

김재남 KT 구매실 소싱2담당은 "구매원칙에 맞게 공정하게 품질 경쟁력을 가진 파트너를 선발·배분할 것"이라며 "작년 400개 규모의 파트너사를 AICT로의 전환을 통해 B2B, AI, SW로 분야를 확대하면서 800개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네 번째로 KT는 KT그룹이 준수해야 할 구매 원칙을 정하고 실행에 나선다. 앞으로 KT그룹은 ▲모든 구매를 구매부서 관리하에 운영하고 ▲모든 계약은 경쟁을 원칙으로 하며 ▲협력사 선정을 투명하게 하고 절차 외 임의 선정은 금지하고 ▲관계 법령 준수 및 업무 윤리를 확립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한다.

마지막으로 KT는 개별 구매 시스템을 차세대 구매 플랫폼으로 통합해 구매 데이터의 가시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AI와 전자계약 시스템을 적용해 협력사 및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원준 KT 구매실장 전무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와 우수 공급사의 신규 진입 기회 확대를 위해 구매업무 제도와 프로세스 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KT는 청탁을 근절하면서도 우수한 공급사와의 거래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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