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이 통신3사 전반에 대한 해킹 대응 현황 점검을 위해 각 사 관계자들을 만나고, SK텔레콤 사태를 계기로 이용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3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서울송파청사를 방문해 SKT 해킹사고 관련 이동통신 3사 점검회의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이날 점검에는 이상중 KISA 원장, 류탁기 SK텔레콤 부사장, 임현규 KT 부사장, 이철훈 LG유플러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난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나 KT 쪽에서도 이용자 보호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예상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 통신3사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 사태를 계기로 통신 3사 전반에 대한 보안 점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SK텔레콤에 침투한 사이버 공격이 전형적인 ‘지능형 지속 공격(APT)’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SK텔레콤 유심 데이터 유출은 지난 2022년부터 악성코드 ‘웹셸’을 통해 조용히 침투한 뒤 백도어 악성코드 일종인 ‘BPFdoor’를 심는 등 치밀하게 계획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 데이터 추가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물론, KT나 LG유플러스 등 타사 침투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이동통신 3사의 불법스팸 대응상황 및 현황 등을 점검했다. 국민 불안감을 악용한 스팸문자 방지 노력 등 3사의 이용자보호 방안을 살피기 위한 것으로, 이 위원장은 이날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SK텔레콤 침해사고 이후 불법스팸 및 미끼문자 현황도 공유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스팸신고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SK텔레콤 침해사고에 따른 불안감을 악용한 스팸발송과 불안 마케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동통신 3사의 불법스팸 차단 노력과 함께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고객 상담 강화 등 이용자 보호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SK텔레콤에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유심교체 방문 서비스, 고객센터 대응 강화 등을 주문하고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 있는 상담원이나 유통점 직원들의 고충 해소에도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SK텔레콤 유심칩 데이터 유출 주범이 심어둔 악성코드 소스가 중국 해커 집단인 ‘레드멘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양한 추측과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SK텔레콤 북한 소행설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며 “그 (악성코드) 소스 관련해 중국 소행이라는 분석이나 북한 소행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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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은 北 소행?…과기정통부 "확인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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