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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악재 딛고… KB금융, 작년 5조782억원 순이익으로 '5조 클럽' 입성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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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KB금융지주가 작년 5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손실을 봤음에도 비은행 계열사가 약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5일 '2024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4조5950억원과 견줘 10.5% 늘어난 수치다.

다만 4분기만 봤을 떄는 순이익이 6829억원으로 나타나 전분기(1조6140억원) 대비 57.7% 급감했다. 아는 연말에 집중된 희망퇴직 비용 증가, 환율 상승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증권·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작년 순이자이익은 12조86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3%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작년 2.03%로 나타나 전년(2.08%)보다 0.05%포인트(p) 하락했으나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대출 수요가 늘었기 떄문이다.

비이자이익인 수수료 이익 또한 3조849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4.8% 늘었다. KB금융 측은 "카드의 경우 실적 회원이 늘었으나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펀드판매 수수료가 늘었기에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반관리비의 경우 6조9386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그럼에도 경영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7%로 전년 같은 기간(41.1%)보다 0.4%p 줄었다.

계열사 중 국민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3조2615억원 대비 0.3% 줄었다. 순이자이익이 10조223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9조8701억원 대비 3.6% 늘었으나 작년 홍콩 ELS 손실로 대규모 충당금을 전입했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 비은행 계열사들은 2023년 대비 실적 면에서 성장을 이룩했다.

KB증권의 경우, 작년 585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는데 이는 전년(3896억원) 대비 50.3%나 증가한 것이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 역시 839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7.7% 증가했으며, KB국민카드 또한 402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도 269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실적이 15.1% 성장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로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작년 결산 배당금은 804원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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