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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4분기 매출 예상치 하회했지만… "데이터센터 구축에 109조원 투입"

구글 주가, 시간 외 거래에서 7.5% 이상 하락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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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4분기 실적을 4일(미국 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구글의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964억7000만달러(한화로 약 139조823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조사한 월가 예상치인 965억6000만달러(약 139조9540억원)를 밑도는 수치다.

반면 주당 순이익은 2.15달러로 예상치인 2.13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 이상 증가한 265억4000만달러(약 38조4670억원)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206.38달러에 마감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7.5% 이상 하락했다.

구글이 주력하는 클라우드 부문의 부진도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문의 매출은 119억6000만달러(약 17조3430억원)로, 예상치인 121억9000만달러(약 17조679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의 35%에서 둔화됐으며, 월가 예상치인 32.3%를 밑돌았다.

구글 매출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광고 부문은 전년과 유사한 성장 속도를 보였다.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바이트댄스의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알파벳의 4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증가한 724억6000만달러(약 105조45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분기의 10.4% 성장률을 넘어섰으며 LSEG 예상치인 718억4000만달러(약 104조1464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알파벳은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계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에 대응하기 위해 서버 및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750억달러(약 108조7125억원)의 자본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79억달러(약 83조9260억원)를 크게 넘어서는 규모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에 160억달러(약 23조1920원)에서 180억달러(약 26조91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딥시크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최종 훈련에 투자했다고 밝힌 약 600만달러(약 86억9700만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활용 비용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더 많은 사용 사례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우리가 이를 대비해 투자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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