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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지만 이 부부의 싸움은 '물' 대신 '목'을 벨 수 있다.이는 티빙·tvN 오리지널 '원경'에 대한 이야기다. 왕권을 둘러싼 태종 이방원(이현욱 분)과 중전 원경(차주영 분) 간 대립의 칼날은 지난 7·8화를 통해 절정에 다다랐다.
해당 회차에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방원의 고민과 더불어 가문을 지키기 위한 원경의 고군분투가 뜨겁게 맞섰다. 방원은 중전을 앞세워 권력을 누리고 싶어하는 민무구(한승원 분)·민무질(김우담 분) 등 민씨 일가를 견제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기생해 권력을 탐하려는 이들을 찾아나섰다.
이 과정에서 방원은 세자 양녕에게 왕위를 물리겠다고 선포했고, 민씨 일가는 권력을 휘어잡을 절호의 기회로 여겨 내재추를 구성하고 왕을 압박할 계획을 꿈꾸지만 죽을 자리임을 안 원경이 이들을 저지하기에 이른다.
세자에게 위를 물리는 것을 막아낸 원경은 또 한 번 자신의 가족들이 범골 김씨의 계략에 휘말렸다는 것을 알아채고 기지를 발휘해 위기 상황을 반전시킨다. 이런 일련의 사건을 전개함으로써 원경의 강인한 면모와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엔 방원이 짠 거대한 설계가 숨어 있다.
방원은 원경의 가족인 민씨 일가를 비롯해 자신의 친척인 명선대부(최병모 분)까지 견제하려는 큰 그림을 그린다. 민씨 일가의 핵심인 민무질을 사헌부의 수장인 대사헌에 임명시켜 권력을 채워주면서도, 또 다른 외척이 될 명선대부 일가를 공격하게 만든 것이다.
실제 역사에선 태종은 처가인 여흥 민씨의 네 명의 처남을 모조리 숙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헌을 지낸 민무질 역시 권력의 중심에서 벗어난 이후 유배지를 옮겨다니다 쓸쓸한 최후를 맞은 것으로 역사서에 기록된 인물이다.
이토록 외척에 치를 떨었던 방원의 행보는 가문을 지키려는 원경의 결단과 대립하며 알 수 없는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미 역사가 스포일러가 된 드라마이지만, 방원의 끊임없는 수 싸움과 이를 맞받아치는 원경의 방어 기제가 보는 이로 하여금 살얼음판을 걷게 만든다.
세자비 간택을 두고 벌어질 권력 싸움은 이런 두 사람의 애증(애정·증오) 전선을 확장시킬 전망이다. 이숙번(박용우 분)의 여식을 노골적으로 미는 왕의 종친들에 반해 원경은 직접 무명을 짜는 시험을 거쳐 며느리를 뽑고자 한다. 과연 원경과 방원은 세자비를 간택하는 과정에서도 부딪히고 견제할까. 사사건건 견제와 의심으로 충돌하는 방원과 원경의 아홉 번째 이야기는 다음달 3일 티빙과 tvN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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