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AI 전환’ 강조한 통신3사…"올해는 성과 가시화 원년"

실시간
뉴스

통신*방송

[신년사] ‘AI 전환’ 강조한 통신3사…"올해는 성과 가시화 원년"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1-02 14:44:40

강소현 기자

URL복사

통신3사 대표가 기존 통신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 각사 제공]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통신3사 대표가 기존 통신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올해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기술 혁신을 가속화해 사업 성과를 가시화할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SK텔레콤 DNA에는 ‘도전과 혁신’이 깊이 새겨져 있다”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 모두 위기를 대비해 내실을 다지고 ‘Global AI Company’라는 비전을 향해 지혜와 열정을 모아 패기 있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OI(Operation Improvement·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통신 사업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등 통신과 AI 두 축을 기반으로 Global AI Company의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는 OI를 넘어 OE(Operation Excellence·본원적 경쟁력 극대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단기 수익성(Profitability)과 장기 성장성(Sustainability)을 동시에 고려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AT/DT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유 대표는 올해 AI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B2B AI 사업을 위한 SKT-SKB-SK C&C 시너지 체계를 확립하고 에이닷과 글로벌 AI 에이전트 Aster(에스터)를 통한 B2C AI 서비스 가능성을 입증했다면, 올해는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 역시 2025년이 'AICT Company'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B2B AX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올해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다는 포부다. 경영에서도 AI와 IT 기술을 접목해 현대화된 경영 관리 시스템 만들어 변화의 속도 높여갈 계획이다. 또 미디어를 통신· 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KT가 통신과 IT를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에도 기여하는 기존과 다른 수준의 성과를 내는 한 해로 만들려고 한다"라며 "그러려면 KT 구성원들이 역량을 높이고 협력의 고수가 되는 한편, 사명감을 가지고 함께 화합해 달려가야한다”고 밝혔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사장은 올해 성장 키워드로 ‘Growth Leading AX Company’(AI 전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제시했다.

홍 사장은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찾아 잘 전달하면 만족한 고객이 스스로 추천자(Promoter)가 되고, 이것이 우리의 가치를 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라며 “이러한 선순환의 고리가 단단해지면 결국 고객과 파트너,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보다 밝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발했다.

홍 사장은 고객 감동 실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 크게 4가지를 꼽았다. ▲고객 초집중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 ▲AX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품질, 정보보안, 안전의 기본기 확립 등이다.

홍 사장은 “AI 기술이 곳곳에 확산되면서 고객 경험의 전 여정에서 초개인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모든 사업 및 업무의 목적성을 명확히 노력 대비 고객 감동의 효과가 큰 것을 선정하여 자원 투입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 가지 요소가 단단한 체계를 갖추려면 반복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먼저 구축돼야 한다”라며 “성공 경험을 축적하다보면 한 번의 성공이 아닌 확실한 성공 모델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