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이동통신 3사가 키즈폰에서 미사용 번호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기존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전화나 문자를 통해 아이들이 유해 콘텐츠에 유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김장겸 의원(국민의힘)이 통신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에 이어 KT·LG유플러스도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를 우선 배정하는 전산 개발 작업에 돌입했다.
키즈폰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자녀의 동선을 확인하고 유해 콘텐츠 접촉을 막기 위해 제작된 단말기다. 지난 8월31일 기준 키즈폰 가입자는 총 60만명 규모에 이른다.
다만, 이러한 취지가 무색하게 아이들이 음란·도박 등 불법 스팸 문자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를 구조적으로 차단할 방안이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이러한 김 의원의 지적에 따라, 통신3사는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진 에이징 기간을 거친 재할용 번호가 키즈폰에 배정됐다. 에이징 기간은 기존 가입자가 해지한 번호를 새로운 가입자에게 발급하기까지의 유예기간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이미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를 배정해왔다.
동시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재활용 번호를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현재 에이징 기간을 거친 재활용 번호는 약 497만개로, SK텔레콤은 재활용 번호 중 2년간 사용되지 않은 번호를 키즈폰에 우선 배정하고, LG유플러스는 에이징 기간 정보를 고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사용된 적 없는 미사용 번호는 통신3사 합산 17만9324개로, 키즈폰 가입자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김 의원은 신규 발급 가능한 번호의 고갈이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에 따른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현재 010이 식별번호로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번호가 소진된다면 다른 식별번호가 나올 수 있다. 혹은 스마트워치와 태블릿 등에 010이 아닌 다른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김 의원은 "통신사가 어린이 사용자 보호에 대한 기본적인 배려와 인식부터 제대로 갖출 필요가 있다"라며 "보호자가 희망하는 경우 키즈폰에 아예 사용된 적 없는 번호를 우선 부여하고, 이미 사용된 번호를 줄 때는 에이징 기간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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