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AI와 전력 반도체 중심의 M&A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에서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내 중소형 반도체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홍승환 삼일PwC 파트너는 11일 경기도 성남 판교 그래비티호텔에서 열린 '팹리스의 날' 행사에서 반도체 M&A 시장 동향과 주요 사례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파트너는 "최근 반도체 M&A는 단순히 밸류체인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넘어 설계와 전력 반도체, AI 반도체 같은 핵심 영역에 대한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북미를 중심으로 2023년 대비 2024년 M&A 거래 건수와 규모가 각각 30~4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인피니언 등이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최근 AI 반도체와 관련된 다수의 전략적 M&A를 추진하며 기술 역량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 강화를 위해 키파운드리를 5700억 원에 인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홍 파트너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설계, 후공정 테스트 같은 취약 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M&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두산그룹이 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 테스나와 NGO를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 것도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국내 중소형 반도체 기업들도 창업자의 은퇴나 세대 교체로 인해 매물로 나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그는 "70~80억원대 매출과 2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강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중소기업 간 M&A나 펀드와의 연계로 생태계를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펀드가 보유한 반도체 테스트 및 소모품 기업들이 매물로 나와 있으며, AI와 전력 반도체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홍 파트너는 "전력 반도체 분야는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고, AI 반도체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이들 분야에서 M&A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파트너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 규제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M&A는 AI와 전력 반도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는 창업자의 은퇴와 기술력 보유 기업의 매각을 계기로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적 M&A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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