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직무정지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3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마비시키는 게 민주당이 의도한 것이라면 이미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헌법재판소에서 진행한 탄핵심판청구 2회 변론기일에 출석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을 정착시켰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건 다수 독재"라며 "말로는 민생을 내세우지만 실제론 행정부와 사법부를 마비시켜 권력을 독점하려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방통위를 마비시키는 게 (더불어)민주당이 의도한 거라면 이미 그 목표를 달성했다"며 "현재 방통위는 해외 글로벌 기업에 대해 수백억원에 이르는 과징금도 부과 의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면 연말 KBS 1TV, MBC 채널에 대한 재허가도 의결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지난 8월 2일 본회의를 열고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해 표결 직전 퇴장했고 해당 안은 재석 188표 중 찬성 186표, 반대 1표, 무효 1표로 가결됐다. 이 위원장은 탄핵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직무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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