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신세계가 지속되는 고물가와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견조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은 2조70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신장했고,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줄었다고 8일 공시했다.
먼저 백화점 사업의 3분기 총 매출액은 1조687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1% 늘어나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강남점과 대구점, 타임스퀘어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억원 감소한 883억원으로 집계, 늘어난 투자에도 선방한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 강남 및 대구에서, 백화점과 호텔의 경계를 허문 강남점의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의 공간 혁신을 통해 백화점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프라다뷰티’의 국내 1호 매장, 세계적인 샴페인 하우스 ‘돔페리뇽’과 ‘크루그’의 전세계 최초 단독 매장을 강남점에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매출 1위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센텀시티점은 지역 1번점을 넘어 국내 3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대다수의 점포가 3분기까지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4분기에도 본점 본관 ‘신세계 스퀘어’ 신규 공개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신세계라이브쇼핑,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자회사들의 총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영업이익도 개선되며 4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결 자회사도 어려운 경영환경 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먼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 3분기 순매출액 77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올 가을 새롭게 론칭한 신규 여성복 브랜드 에디션S, 블루핏, 에디티드 등 자체 패션 브랜드의 약진과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상품의 시너지 효과가 외형 성장에 한 몫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손실액(28억원)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늘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올 4분기, 업계 최대 혜택으로 개편되는 새로운 멤버십·백화점 등 관계사와 연계한 차별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내실 있는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동기보다 8.2% 늘어난 순매출액 471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인천공항 임대료 증가와 중국 소비 침체, 원달러 환율 격차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올 3분기 순매출액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어난 686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캄포’와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등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외형 성장과 내실 있는 경영 모두 이뤄내며 올해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순매출액 2960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패션시장 전반의 침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으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먼저 코스메틱 사업은 자체 브랜드 육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비디비치는 글로벌 뷰티 시장 트렌드에 맞춰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며,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는 아시아와 북미로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스노우로부터 영뷰티 비건 브랜드 ‘어뮤즈’ 인수를 완료, 코스메틱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성장성을 높였다. 다가올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어뮤즈는 올 3분기 누계 매출(421억원)이 지난해 연간 매출(368억원)을 이미 넘어서며 실적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수입 패션은 라리끄·피비 파일로와 같은 글로벌 인기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고 자체 패션 브랜드는 리브랜딩과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전략적으로 육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부문의 매출 호조로 순매출액 94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59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위축된 소비심리와 어려운 유통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회사가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백화점이 업계를 선도하고 동시에 자회사들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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