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 16 시리즈가 일부 주요 지역에서 부진했음에도, 아이폰 프로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하량, 매출액, ASP(평균판매단가) 측면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950억달러(약132조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매출액은 2분기 연속 성장했으며, 하드웨어와 서비스 부문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12% 성장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하드웨어 매출은 약 2년 만에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으며, 서비스 매출액은 약 250억달러(약 35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비스 부문은 애플 전체 매출액의 4분의 1을 차지하게 되었다.
부문 별로 살피면, 아이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ASP는 처음으로 9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프로 시리즈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은 전녀 동기 대비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서유럽, 라틴 아메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시장은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 바룬 미슈라는 “이번 분기 애플에 몇 가지 긍정적 요소들이 있었다. 아이폰 16 시리즈가 일부 주요 지역에서 부진한 시작을 보였음에도 애플은 출하량, 매출액, ASP 측면에서 사상 최고의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신흥 시장이 양적인 측면에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면, 프로 시리즈는 ASP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도 계속해서 애플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해 2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작 아이패드 출시가 없었던 것도, 올해 매출액 증가 요인 가운데 하나다. 올해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신작의 판매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맥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맥북 에어의 견조한 성과와 함께 M4 시리즈 칩을 탑재한 신제품도 출시되며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등 부문에서는 애플워치와 에어팟의 포트폴리오 개편에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 감소했다. 웨어러블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애플워치가 예상보다 낮은 성과를 기록했고, 비전 프로도 출시 분기 수요가 급증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비스 부문은 꾸준히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이 서비스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고, 애플 인텔리전스의 개선도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도 공개했는데, 해당 분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15로 나타났다. 뒤이어 아이폰15 프로맥스와 아이폰15 프로가 2, 3위를 기록했다. 갤럭시 S24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판매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1~10위 가운데 아이폰은 4개 모델을, 삼성전자 갤럭시는 5개 모델이 차지했다. 중국의 레드미 13C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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