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정부가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하는 ‘AI 총력전’을 위한 연구 체계를 구축한다.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가 AI 위원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국가 AI 연구거점’ ‘AI 안전연구소’ 등 3개 연구 기관이 AI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 역량 전초기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재 서울 AI 허브에서 열린 ‘국가 AI 연구거점 개소식’ 축하 인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AI 위원회를 주재하며 국가 AI 총력전을 선포했다. 그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주무부처로서 산학연과 함께 노력해 성과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AI는 과학기술 새 지평을 열고 있으며, 한국은 AI 경쟁력 G3를 목표로 AI 전환 선두를 이끌며, 상승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가 AI 연구거점은 국내 연구 협력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 AI 위원회를 출범, AI슈퍼컴퓨팅센터 설립을 비롯해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같은달 해외 연구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뉴욕대학교에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설립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설립한 국가 AI 연구거점과 다음달 출범 예정인 AI 안전연구소까지, 총 4개 주요 국가 단위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역량 제고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국가 AI 연구거점은 양재서울 AI 허브에 설치된다. 국내외 연구진이 교류하며 AI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 AI 리더 양성 기능과 AI 산학연 생태계를 집약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오는 2028년까지 946억원을 투입해, 지속 가능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예산은 국비 총 440억원과 현금·현물 매칭 총 506억원으로 구성됐다.
유 장관은 AI 기본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 G3 도약을 위해서는 그 밑바탕이 되는 AI 기본법 제정도 중요하니, 국회의 조속한 논의를 기대하며, 정부도 이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AI 연구거점 책임자로 선임된 학국과학기술원(KAIST) 김기응 교수는 “국가 AI 연구거점 출범과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 포스코홀딩스 등 기업과 다양한 논의를 한 결과,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큰 리스크를 주제로 연구를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기업들 의견에 기반해 두 가지 주요 연구 과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국가 AI 연구거점 2대 과제로 지목된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연구는 AI 모델 훈련과 운용에 필요한 비용 곡선의 법칙(Neural Scaling Law) 한계 초월로 성능·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학습 방법·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다. 또, 로봇파운데이션 모델 연구는 인지, 의사결정, 제어 등 차세대 인공지능 로봇 자율성을 향상시키는 통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국가 AI 연구거점은 총 2단계에 걸쳐 연구를 확장한다. 먼저, 학술연구 교육을 위한 학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기술 상용화와 관련된 인원을 확충하고, 다양한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 양성에 힘쓴다. 대외적으로는 AI 연구 성과를 위한 법인 설립 추진 위원회도 구성한다.
김 교수는 “2단계에서는 설립된 법인을 기반으로 연구소가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도록 사업 구도를 구상하겠다”며 “양재 서울 AI 허브 등을 중심으로 입주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지원 협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신동욱 의원(국민의힘), 이경우 대통령실 AI·디지털 비서관, 전성수 서초구청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홍진배 IITP 원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유혁 고려대 연구부총장, 이원용 연세대 연구부총장을 비롯한 산학연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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