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오페라 '나비부인'을 광복절(8월 15일)에 편성한 'KBS 중계석'에 중징계가 아닌 행정지도를 의결한 배경으로 '기미가요가 일반인이 모를 정도로 짧게 편곡돼 노출됐고 이 또한 단순 실수였다는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진행한 방심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류희림 위원장은 "일본 기미가요를 아느냐"는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기미가요는 일왕의 시대의 권위가 지속되길 바라는 내용"이라며 "이런 내용이 있는 방송이 광복절 당일에 전파를 타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류 위원장은 "(해당 방송에서) 기미가요는 7~8초 간 편곡돼 일반인이 거의 모르는 정도로 들어갔다"며 "그 이상으로 기미가요가 많이 나왔다면 심의를 다시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방송은 지난 8월 15일 0시를 기해 KBS 1TV에서 방영한 KBS 중계석으로, 당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 방영됐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1900년대 초반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로, 미군 장교 '핀거튼'과 결혼한 일본 여성 '초초상'의 비극을 다뤘다. 당시 KBS에서는 기모노를 입은 초초상의 모습이 담긴 제1막을 내보낸 바 있다.
이를 두고 방심위는 지난 7일 전체회의를 열어 KBS 중계석 측에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권고는 '의견제시'와 같은 행정지도 단계로 법정 제재인 '주의'나 '경고'와는 다른 성격의 결정이다.
당시 KBS 측은 의견진술 과정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위원장은 행정지도로 의결하는 한편 재발 방지대책을 서한으로 발송하게 하자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선 방심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류 위원장이 말한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최민희 과방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류 위원장에게 "(일반인이 모를 정도라고 했는데) 일반인 몇 명에게 물어봤느냐"며 "이 문제가 제기된 것이 일반인으로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과방위는 방심위 단독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당초 과방위는 지난 7일 방통위와 방심위 국정감사를 통합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류 위원장 등 핵심 증인이 다수 불출석한 관계로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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