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휴대폰의 보편화로 공중전화 이용이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공중전화 운영을 위한 손실액이 매해 10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을)이 공중전화 운영기관인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중전화 설치 대수는 2018년 5만9162대, 2019년 4만6790대, 2020년 3만9230대, 2021년 3만5658대, 2022년 2만8858대, 2023년 2만4982대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또 공중전화 1대당 월 평균 이용 건수는 30.8건이고, 월 평균 통화량은 25.7분이다. 하루 평균 1명이 1분 미만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월 평균 이용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53.2건), 인천(52.6건), 대구(50.4건), 경기(47.5건), 제주(46.9건), 부산(42.7건), 울산(37.3건), 경북(35.9건), 경남(35.9건)이 전국 평균(30.8건)보다 높았고, 세종(19.0건), 충남(18.7건), 충북(16.4건), 광주(15.9건), 대전(13.8건), 전남(13.8건), 전북(12.5건), 강원(11.7건)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에 공중전화를 운영하는 KT의 2021년 수익현황을 보면 영업수익 163억원, 영업비용 300억원으로 영업손실이 137억원에 달한다. 공중전화가 줄어들면서 영업손실도 2018년 184억원에서 2019년 168억원, 2020년 140억원, 2021년 137억원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100억원 넘게 손해를 보고 있다.
한민수 의원은 “휴대폰 보급률이 100%를 넘어가면서 공중전화 이용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초등학교, 공항, 관공서 등 공익성 높은 시설은 제외하더라도 이용 건수가 적은 공중전화는 철거하고, KT는 관련 예산을 디지털바우처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예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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