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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인공지능(AI) 발전과 함께 안정적인 인프라 운용을 위한 멀티 클라우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복잡한 클라우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 Cloud Managed Platform)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전환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기업들은 각자의 IT 니즈에 맞게 퍼블릭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MS)-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 이후, 하나의 클라우드만 사용하기보다 여러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수요도 확산했다.
즉, 기업 입장에선 상당히 복잡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 이때 CMP는 다양한 클라우드 자원에 대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동화·간소화된 통합 관리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역할하게 된다.
CMP는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워크플로를 자동화한다. 예를 들어 컴퓨팅 리소스를 미리 나눠두고 필요할 때 즉시 쓰도록 하는 프로비저닝, 시스템 부하 증감시 리소스 추가 할당 또는 해제,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한 백업 등을 자동화함으로써, 관리자가 일일이 리소스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다.
이러한 자동화는 필연적으로 클라우드 자원의 효율적 사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통 퍼블릭 클라우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는데, CMP를 통해 각 클라우드 서비스별 서로 다른 가격 정책을 상세하게 분석해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다.
이처럼 CMP를 찾는 기업들이 늘면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기업(MSP)들의 격전도 여기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대행해 수수료를 챙기는 MSP의 사업 구조가 한계를 맞으면서, 자체 CMP 솔루션은 MSP의 서비스 이익률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사업 기회다.
국내 MSP 시장은 선발주자인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GS네오텍에 이어 솔트웨어, 클루커스, 메타넷, 오케스트로 등 수많은 기업들이 뛰어들며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LG CNS와 SK C&C 등 IT서비스 회사들도 MSP 시장으로 몰리는 실정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아예 AI 기반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옵스나우’를 별도 출범시켜 CMP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옵스나우는 2016년 국내 최초 멀티 CMP를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약 2700여곳 고객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 특화된 CMP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오픈소스로 CMP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소스 특성으로 고객의 CMP 도입 장벽을 낮추고 향후 글로벌 진출을 고려한 포석이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러한 오픈소스 기반의 자체 멀티 CMP ‘스페이스원’을 바탕으로 기술 고도화와 영업 확대 노력을 통해 솔루션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겠단 계획이다.
LG CNS는 차세대 CMP ‘클라우드 엑스퍼’를 2019년 첫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비용관리(FinOps)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된 리소스 관리와 최적화를 제공한다. SK C&C는 ‘클라우드 제트’를 제공 중이다. 멀티 CMP인 ‘클라우드 제트 MCMP’로 멀티 클라우드 수요를 공략한다.
이 밖에도 클루커스는 MS 애저에 특화된 ‘클루옵스’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고, 나무기술도 자사 CMP ‘스페로’에 핀옵스 개념을 도입해 업그레이드했다. 솔트웨어는 ‘핏클라우드’, 이노그리드는 ‘탭클라우드잇’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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