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주 SNE리서치 대표.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K-LFP, 이대로라면 중국 못 이긴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24일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개최된 KABC 2024(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e)에서 한 말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두환)과 배터리 산업의 대응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해 나선 김 대표는 다수의 전기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들이 가격을 내리기 위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관심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LFP 배터리 도입 계획을 속속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볼보, GM, 테슬라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이미 LFP 배터리를 도입한 상태이며, 리비안, BMW,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와 같은 기업들은 2025년부터 도입을 계획, 2026년엔 르노까지 도입하며 LFP 배터리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는데 김 대표는 LFP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이 지닌 가격 경쟁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중국산 LFP 배터리는 가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현재 LFP 배터리를 상용화, 생산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2026년 즈음엔 이를 갖춘 중국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OME들 한 번 고객사를 선정, 도입되면 교체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이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직면한 큰 도전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LFP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강화하지 않는다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이 주로 사용하는 LFP 배터리는 각형 폼팩터를 채택하고 있지만, 한국은 원통형 46시리즈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OEM 동향을 보면 배터리 화재나 안전에 대한 우려로 각형 폼팩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원통형 46 시리즈가 현재로선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 한국 배터리 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빠르게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LFP 배터리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적 우위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기술 혁신이 필요할 것이다. 2026년은 LFP 배터리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며, 한국 기업들이 이 시점을 대비해 얼마나 준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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