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사업 영역을 넓힌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수주 실적이 하반기에 몰리는 산업 특성을 감안하면 하반기 전망은 더 긍정적이다. 금융권 망분리 규제와 공공 시장 확대, 멀티클라우드 수요 등 호재도 더해질 수 있다.
18일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하거나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6조6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5% 증가해 446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앞서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5.1%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체된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에 비해 현재 회사의 성장 동력은 클라우드다.
이에 더해 삼성SDS는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등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 사업을 하반기 본격 전개할 방침이다. 최근 기업들의 DX 수요가 대부분 생성형AI에 집중되면서 그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4% 성장한 2조52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 하락해 17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 21.0% 늘어난 1조4496억원, 1377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이는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부문의 DX 사업이 성장을 견인한 결과다. 회사는 향후 생성형AI 관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 C&C는 별도기준 상반기 매출 1조2287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3%, 48.8% 올랐다. 이 역시 생성형AI와 클라우드 관련 신사업이 성장한 덕분이다. 회사는 특화 AI를 제공하는 통합 AI 플랫폼 ‘솔루어’를 중심으로 하반기에 생성형AI 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오토에버의 상반기 매출은 1조6493억원, 영업이익은 993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19.2% 증가했다.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속에서 회사가 특화 경쟁력을 가진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이 동 기간 29.8% 증가율로 눈에 띈다.
반면 포스코DX는 상반기 매출로 전년보다 2.3% 오른 793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4% 내려간 595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 공장 자동화 사업 등을 하는 EIC 자동화 사업 비중이 61%, IT서비스 사업 비중이 34% 등이다. 주요 고객사 사업 둔화가 원인으로 해석된다.
IT서비스 기업들은 주로 1분기가 비수기이고 4분기로 갈수록 성수기가 된다. 고객사들인 기업·기관이 주로 연초에 IT 투자 계획을 세워 하반기에 집행하기 때문이다. 이런 계절적 영향을 감안해 올해 하반기에는 더 나은 실적이 예상된다.
업황에 긍정적인 요인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업데이트 오류로 전세계 마이크로소프트(MS) 서비스가 일부 중단된 사태가 발생한 이후 멀티 클라우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IT서비스 기업들의 수혜가 예견되고 있다. IT 예산이 줄었던 작년 대비 올해 상대적으로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 공공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10년만의 금융권 망분리 완화 작업도 호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단계적 망분리 규제 합리화를 골자로 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금융권에서 그동안 제약이 있었던 생성형AI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도입이 활발해질 수 있어 IT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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