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그룹 내 계열사 디지털전환(DX)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스템통합(SI)과 아IT아웃소싱(ITO) 등 관련 수주 사업이 늘고, 해외법인에서도 사업도 선방하며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올해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잠정 연결 매출은 9180억9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685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 또한 526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크게 증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시스템통합(SI) 사업 매출은 9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상승했다. 현대차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모셔널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공급,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정보기술(IT)시스템 및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아 차세대 고객센터 시스템 구축 등 주로 그룹사 사업 수주 성과에 따른 결과다.
IT아웃소싱(ITO) 사업에서는 매출 3726억원을 벌어들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 IT 인프라 공급, 미주지역 커넥티드카서비스(CCS) 인프라 확장 공급, 그룹 디지털 전환 대응 IT 운영 역할 확대 등 성과 덕이다.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분은 매출 2147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29.8% 상승세를 보였다. 주된 상승 요인으로 차랑 내 내비게이션 SW 탑재율 상승과 완성차 고사양화 등으로 인해 고수익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평균판매단가(ASP) 믹스 현상이 개선되는 등 효과를 봤다.
국가 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대부분 성장세를 보였다. 미주 법인의 경우 SI 및 ITO 사업 매출 상승과 더불어 환율 상승 효과로 해외 법인 재무제표 기준 매출 115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9.9% 상승했다. 미주 법인 성장 요인으로는 빅데이터플랫폼 계약 증가와 CCS 가입자 수, ITO 운영 계약 등 사업 전반에서 성장세를 보인 것에 더해 지속된 환율상승 렐리가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인도 법인은 각각 459억원, 14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8%, 37.3% 증가했다. 두 국가에서 모두 SI 및 ITO 사업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유럽에서는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및 ERP 운영 계약이 증가했고, 인도에서는 세일즈포스 라이선스 매출 증가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중국 법인에서는 SI 및 ITO 사업 매출 감소세를 보이며 14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SI 부문에서는 상해제네시스 DKC2.0 서비스 구축 종료와 더불어 중국권역 통합 인터페이스 구축 프로젝트 지연된 것이 주효했다. ITO에서도 제조실행시스템(MES) 운영 계약 지연 등으로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국내외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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