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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블랙먼데이, 와르르 무너진 보안株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5개월만에 최악의 블랙먼데이를 맞았다. 5일 코스피 지수는 8% 이상 폭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11% 이상 떨어지면서 양 시장을 모두 합쳐 시가총액 235조원이 증발했다.

한국 증시가 속절 없이 무너지는 가운데, 보안주도 곡소리를 면치 못했다. 전거래일 대비 10% 이상 하락한 보안주들이 쏟아지면서,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대표 보안주로 꼽히는 안랩은 전거래일보다 10.10% 하락한 5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다.

지난달 발생한 IT 대란으로 잠시 주가 수혜를 입었던 보안주들도 줄줄이 주저앉았다. 당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데이트 문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시스템이 비정상 종료되면서, 전세계 주요 항공‧금융‧통신 등이 일시적으로 멈춘 바 있다. 한국에선 IT대란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국내 증시에선 보안주 강세로 이어졌다.

이 때 SGA솔루션즈를 비롯해 모니터랩, 지니언스, 싸이버원, 샌즈랩 등이 상승세에 올라탔으나, 블랙먼데이를 피하지는 못했다.

지니언스는 전거래일보다 9.83% 떨어진 8990원을 나타냈다. 이어 싸이버원 2835원(-11.54%), 모니터랩 3270원(-13.95%), 샌즈랩 5650원(-19.05)으로 맥없이 하락했다.

특히, SGA솔루션즈는 10.13% 내린 479원으로 마감해, 500원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1000원대를 지켜온 케이사인 주가는 이날 13.35% 내려앉으며 902원을 기록, 동전주로 전환됐다.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아이씨티케이(ICTK)는 3개월도 안 돼 공모가(2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무너졌다. 이날 ICTK 종가는 6410원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5.55% 하락했다.

이 외에도 이날 종가 기준 ▲윈스 1만2400원(-5.20%) ▲에스에스알(SSR) 3300원(-5.17%) ▲수산INT 9770원(-5.6%) ▲이글루 4925원(-9.3%) ▲휴네시온 3390원(-9.96%) ▲소프트캠프 1054원(-10.31%) ▲지란지교시큐리티 2790원(-11%) ▲파수 5330원(-11.02%) ▲아톤 3100원(-13.41%) ▲시큐브 760원(-14.22%) ▲엑스게이트 3270원(-15.18%) ▲한싹 4100원(-16.07%) ▲라온시큐어 1697원(-16.61%) ▲이니텍 3260원(-18.80%)을 기록했다. 대다수 보안기업들 주가가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한편, 이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경제 지표도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40% 하락한 3만1458.42,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인 토픽스 지수도 12.23% 하락한 2227.15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4% 떨어진 2860.70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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