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클린룸·드라이룸 전문 기업인 케이엔솔(구 원방테크)이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하는 배터리 공장의 드라이룸 수주를 확보한 덕이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클린룸 수주도 확보하면서 신규 영역으로의 진출도 가시화됐다.
케이엔솔(대표 구자겸, 정우현)은 15일 현대엔지니어링으로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JV)의 배터리 드라이룸 공사를 약 15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3년 10월 현대차와 SK온 JV(약 2250억원) 이후 확보한 대규모 수주 건이다.
이번에 확보한 수주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카운티에 짓는 배터리 공장에 시공한다. 이 공장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전기차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연간 30GWh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케이엔솔은 북미 시장에 진출한 이래 배터리 드라이룸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 SK온의 조지아주 1공장·2공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현대차-SK온 JV 수주를 확보했다. 이번 수주에 따라 6억달러 (약 8340억원)의 누적 수주, 올해 1분기까지 약 3800억원 가량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 바이오 클린룸에 대한 신규 건도 수주했다. 케이엔솔은 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R&PD센터(약 65억원),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의생명융합연구센터(약 106억원) 등을 포함해 총 270억원 규모의 바이오클린룸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30년 100조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투자를 지속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롯데바이오로직스로 등 바이오 분야 영업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내 배터리룸, 클린룸 수주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엔솔 관계자는 "2023년 역대 최고인 수주액 7340억원 및 2023년 말 수주잔고 5450억원에 이어, 최근 연이은 대규모 수주를 통해 올해부터 가시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클린룸 사업에서의 탄탄한 수주경쟁력을 기반으로, 드라이룸, 바이오클린룸 등 클린룸 기술이 적용되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확장을 통해 글로벌 Top-Tier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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