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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유럽 24 폐막] K-배터리 글로벌 이목 여전…'韓 ESS 기술력 공유⋅EU 협력 강화' 성과

인터배터리 유럽 2024
인터배터리 유럽 2024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유럽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4'가 한국 배터리의 기술력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78개 한국 배터리 기업 및 기관이 참여, 흥행을 이끌어 냈다. 배터리 관련 주요 인사들도 전시장을 대거 방문, 한-EU 배터리 비즈니스 협력에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삼 일간 독일 메쎄 뮌헨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24 유럽'은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제적인 배터리 전문 전시회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제시하고, 유럽 시장 내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2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몰려든 인파.
19~2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몰려든 인파.

행사에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의 주요 인사로는 고경석 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 안효대 울산경제부시장, 강정수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하여 K-배터리 기업인을 격려했다.

주요 배터리 기업으로는 ▲조용휘 삼성SDI 부사장 ▲성환두 LG에너지솔루션 전무이사, 김제영 CTO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류광지 금양 회장 ▲장승국 비츠로셀 부회장 ▲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장동필 파워로직스 부사장 ▲이창현 LX인터내셔널 전무이사 ▲ 김광주 SNE 대표이사 등이 참석, 한-EU 배터리 협력을 이끌었다.

유럽측에서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BMW, 유럽 현지 배터리 셀 제조기업 Freyr, 양극재 제조기업 Umicore, 로펌 ReedSmith, 유럽배터리산업협회(BEPA),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배터리산업협회와 회원사들이 참석하여 한국 배터리기업과의 비즈니스 연대와 기술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내놓은 중대형 신제품 '뉴모듈라이제드 솔루션(New Modularized Solutions)'.
LG에너지솔루션이 내놓은 중대형 신제품 '뉴모듈라이제드 솔루션(New Modularized Solutions)'.
삼성SDI 신제품 'SBB 1.5(삼성배터리박스 1.5)'를 살펴보고 있는 외국인 관람객.
삼성SDI 신제품 'SBB 1.5(삼성배터리박스 1.5)'를 살펴보고 있는 외국인 관람객.

주요 참가기업 부스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 갈 에너지저장장치(ESS), 원통형 전지,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배터리 양극재 기술 로드맵, 하이엔드 동박 제조기술, 배터리 재활용, 배터리 파운드리 서비스, 배터리 물류운송 기술 등 다양한 K-배터리의 기술과 제품이 공개되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택용 ESS 제품으로는 처음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엔블록(enblock) E'와 발전소⋅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제품 전시하고, 삼성SDI는 용량과 안전성을 높인 EES용 대용량 배터리 SBB(Samsung Battery Box)와 ESS 시장 맞춤형 미래 셀 라인업 전략을 공개하는 등 유럽과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할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에코프로는 2025년 가동을 앞둔 헝가리 사업장 등 유럽진출 계획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나트륨배터리용 양극재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고, 금양은 용량과 출력 등을 강화한 4695 등 고용량 원통형 이차전지 시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 처음 전시회에 참가했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를 포함해,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 최연수 롯데알미늄 대표 등이 전시장을 찾아, 하이엔드 동박 제품과 기술, 유럽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유럽 현지 배터리 기업과의 협력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인터배터리를 찾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인터배터리를 찾은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중견·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전고체, ESS, 재활용 기술, 첨단 배터리 소재·장비 및 배터리 파운드리, 물류운송, 화재안전 기술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관련해 인켐스는 기존 생산공정을 활용한 황화물계 전고체 제조기술을, 자인에너지는 리튬 고분자 고체 전해질 제조기술을 선보였다.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해서는 재영텍은 미국⋅EU의 ESG 환경규제를 충족할 수 있는 고순도 리튬 회수 기술을, 디와이이엔지는 배터리 재활용 설비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소개했다.

배터리 소부장 분야에서는 동진쎄미켐(대표이사 회장 이부섭)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도전재 슬러리 기술에 이어, 차세대 CNT 도전재 및 실리콘 음극재의 유럽시장 개척에 나섰고, 유진테크놀로지는 폴란드 현지투자 등 앞선 유럽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정밀금형 및 리드탭 기술을 소개했다. 파워로직스는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전기버스용 배터리 팩 제품을 전시하면서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배터리 분야의 혁신 비즈니스 모델로는 JR에너지솔루션이 고객 수요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의 배터리 파운드리 서비스 기술을 선보이면서, 배터리 생산기반이 없는 유럽의 신선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JR에너지솔루션 전극 파운드리서 생산된 전극 샘플.
JR에너지솔루션 전극 파운드리서 생산된 전극 샘플.


고객 수요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의 배터리 파운드리 서비스 기술을 선보이면서, 배터리 생산기반이 없는 유럽의 신선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태웅로직스는 원자재부터 부품, 셀, 모듈, 팩, 리사이클링 제품까지 아우르는이차전지 물류 전문기업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서도 전시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지역의 투자 환경과 자금 지원 제도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의 연계를 희망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구미시, 충청북도 등 지자체에서 홍보관을 조성해 국내외 참관객에게 지역 내 배터리 산업 역량과 경쟁력, 투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우리 배터리 기업의 유럽 진출시 필요한 정책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한편, 강정수 혁신성장금융본부장(부행장) 주재로 배터리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여 기업들의 해외 진출애로와 지원방안을 협의하는 현장 지원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인터배터리 유럽 행사를 통해 한-EU간 배터리 동맹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여 한국과 유럽이 자동차 전동화와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기회가 확대되는 성과과 있었다"라며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해 한-EU 배터리 협력의 대표적인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배터리 유럽 2025'는 내년 5월 7일(수)부터 9일(금)까지 사흘간 독일 메쎄 뮌헨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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