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울주의 작은 시골 마을, 가난했던 한 청년은 문학책을 보며 꿈을 키웠습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우유 배달을 하면서도 문학 정신으로 희망을 잃지 않았던 고 신격호 롯데 명예 회장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롯데를 탄생시켰습니다. 그가 남긴 문학 정신을 발판 삼아 모두의 이야기가 꽃피울 수 있도록 샤롯데문학상이 함께 하겠습니다.”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신격호 기념관에서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제정 설명회를 갖고 “문학청년 신격호가 품었던 문학 열정과 풍부한 문학세계를 계승하고, 전파하기 위해 창업주의 이름을 딴 대한민국 최초 문학상으로서 표본을 제시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이날 이승훈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창업주 신격호 회장이 사업가이기 전, 문인이었던 시절에 대해 설명했다. 1940년대, 소설가의 꿈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간 신 회장은 근처 와세다대학의 중고서점을 자주 들렀 다.그곳에서 여주 출신의 유주현을 소개받았고 황용주, 이병주 등과도 만났다고 전해진다.
신 회장은 당시 특히 ‘관부연락선’, ‘지리산’ 등의 대작을 남기게 되는 이병주를 보며, 작가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하는지를 절감하게 된다. 결국 신 회장은 고민 끝에 작가의 길을 포기하고 사업에 도움이 되는 부기와 주산, 제도 등을 배우는 데 더 공을 들이게 된다.
‘롯데’라는 이름도 신 회장이 19세에 탐독했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비롯됐다. 해당 작품 속 여주인공 ‘샤롯데’에 영감을 받아, 그룹명을 롯데로 명명하며 문학이 깃든 그룹 정신을 심었다. ‘제 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역시 신 회장의 이름을 이에 담아, 그의 못다한 소설가 꿈을 기리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장혜선 이사장은 환영식 인사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성·신진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문학가로서 꿈을 꾸던 할아버지의 못다한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훌륭한 문인과 작품이 (샤롯데문학상을 통해) 세상 밖으로 드러날 수 있게 된다면 아마 할아버지께서도 기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문인들이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 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은 오는 10일을 시작으로 8월30일 오후 6시까지 약 3개월여 간 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소설, 시, 수필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응모작품을 접수받는다.
작품심사에는 현직 문학계 대학교수, 창작활동 경력 20년 이상 전문가, 문학상 심사위원 참여 경력자 등이 참여한다. 또한 한층 더 체계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챗GPT 시스템이 함께 도입될 예정이다.
수상자로는 최종 9명을 선정하며 오는 10월 중 시상 및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대상 3명(각 부문 2000만원)부터 최우수상 6명(각 부문 500만원) 등을 선정해 총 9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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