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 중심으로 이마트 본업에 집중하겠습니다.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겠습니다. 점포의 외형성장을 재개하고, 기존점의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재가동하겠습니다.”
강승협 이마트 이사회 의장(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28일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인사말을 대신 밝히며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2024년은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물류·마케팅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해 업의 본질을 회복하고, 의무휴업 규제 폐지 확대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해 매출과 수익 반등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사업 성과를 살펴보면, 이마트는 행사 사전 기획 및 상품 대량 매입 기반 연중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를 통해 단독·한정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쓱데이·랜더스데이 등이 대표적인 연례 가격 행사로 안착하며 매출에 기여했다.
트레이더스는 수원화서점을 신규 출점했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점포 매출이 1.5% 증가했다. 노브랜드는 불황형 소비에 최적화된 가성비 브랜드로서 매출 9% 신장, 영업이익 430억원을 달성해 4년 연속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올해에 대해, 소비침체가 지속되며 소매 유통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고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강승협 의장은 ‘상시 저가’ 가격 리더십 회복을 위해 오프라인 3사 매입 역량을 공동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이 열광하는 차별화된 초저가 상품 개발을 지속해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장은 “이마트는 필수 상품을 상시 초저가로 제공하는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 및 가격 파격 선언 테마행사를 통해 할인점의 본질인 ‘EDLP’ 가격 구조를 공고히 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차별화된 스토리를 기반으로 킬러 아이템을 기획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효율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위해, 온라인 자회사 SSG닷컴(쓱닷컴) 및 G마켓(지마켓)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 및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며 균형 있는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기존점도 미래형 쇼핑몰로 지속 개편한다. 이번 해에는 죽전점을 리뉴얼해 새로운 식품 특화 매장을 처음으로 선보임과 동시에, 쇼핑·식음·문화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체험을 제공하는 테넌트를 선보이며 집객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증대시키겠다는 포부다.
강 의장은 “해외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함으로써 신규점 출점과 진출 국가 확대를 검토하겠다”며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2024년은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마트는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에 한채양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신세계 경영전략실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이사회 추천으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주요 주주 발언으로 이마트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부채비율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강 의장은 현재의 자산으로 자본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며 더 좋은 영업성과와 영업이익을 주주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중국발 이커머스 영향을 비롯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주주의 발언에 대해선, 새롭게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전 임직원이 경영 쇄신에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했다. 아울러 올해는 경영 성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마트, SSG닷컴, G마켓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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