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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 “생성형 AI, 데이터의 가치 더 키웠다”

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 ⓒ미소정보기술
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 ⓒ미소정보기술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AI)을 더 인간답게.” 데이터 플랫폼 기업 미소정보기술이 최근 강조하는 키워드다. ‘챗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 중이지만 아직 사람을 따라잡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AI를 어떻게 더 똑똑하게, 사람처럼 만들까. 미소정보기술은 ‘데이터’에서 답을 찾고 있다.

미소정보기술은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맞이한 기업이다. 전문 분야는 데이터, 그중에서도 의료 분야 데이터다. 병원 내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Clinical Data Warehouse, 이하 CDW) 구축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분석 및 AI 모델 개발‧관리 등을 수행한다.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데이터 사업을 하려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에는 웹 사용자환경(UI) 프레임워크 사업을 했다. 그러다가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분야로 노선을 틀었다.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유행하기도 전이었는데, 어느순간 보니 우리가 하던 것이 빅데이터였다”고 말했다.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미소정보기술의 사업도 순항했다. AI 기술이 확산되기 시작하자 구조화돼 있는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텍스트, 음성, 영상, 이미지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처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커졌는데, 이 역시도 미소정보기술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안 대표는 “당시만 하더라도 시각화 솔루션으로 해외 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었다. 다만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찾고 개인화시켜야 한다는 시기에 타이밍을 잘 만나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시장에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빅데이터가 중요한 키워드로 급부상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았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까지는 빠르게 수요가 늘었지만 정작 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까에 대한 기술적 고민이 수년간 이어졌는데, 이것이 생성형 AI의 등장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미소정보기술 '스마트빅' ⓒ미소정보기술
미소정보기술 '스마트빅' ⓒ미소정보기술

그는 “미소정보기술이 제공하는 것은 데이터 패브릭 기반의 멀티 모달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어플라이언스에 클라우드를 탑재해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가상 스토리지를 구현하고, 데이터 가상화 기술을 통해 패브릭 형태로 꾸렸다.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기능을 비롯해 데이터 라벨링을 위한 도구 및 머신러닝을 위한 AI 플랫폼까지 탑재했다.

미소정보기술이 제공하는 ‘스마트빅’은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제품인 만큼 보안을 요구로 하는 분야에 특장점을 지녔다.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의료 분야에서 특히 수요가 많은 배경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지난 연말 전남대병원의 차세대 통합데이터 플랫폼 ‘rSMART’ 1차 개발 완료 보고회에서 실제 사용사례를 선보였다.

안 대표는 대학병원과 같은 3차 병원이 단순히 진료만 잘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축적되는 의료 데이터를 통해 보다 양질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를 위한 도구가 스마트빅을 포함한 미소정보기술의 제품들이다. 아울러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지원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 마이데이터도 미소정보기술에게는 기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은 의료정보 활용을 위한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의료용어 중심의 보건의료 데이터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해 상호운용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골자다. 미소정보기술은 의료계 공통데이터모델(CDM)을 다수 수행한 바 있다.

미소정보기술의 전체 사업에서 의료·헬스케어 분야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빅데이터 기술의 특성상 특정 산업을 가리지 않는다. 금융과 제조 등 타 분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미국법인을 신설한 상태다.

미소정보기술이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생성형 AI다. 안 대표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것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운 좋게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플랫폼 준비할 수 있었다”며 “한정된 국내 시장에 머무르기보다는 해외 시장에 진출해 한국 소프트웨어(SW)의 기술력을 뽐낼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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