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5G 28㎓ 주파수를 낙찰받은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가칭)'이 7일 미디어 대상 간담회를 열고 관련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스테이지파이브가 주축이 된 해당 컨소시엄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50라운드)와 2단계 밀봉입찰까지 간 끝에 최종 4301억원의 입찰액을 써내 낙찰자로 결정됐다.
앞서 해당 주파수를 낙찰받았던 통신사들의 입찰액이 최대 2078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두 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경매 최저경쟁가격으로 설정한 742억원의 5배 비싼 규모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업계에서는 22년 만에 제4 이동통신 사업자 후보가 등장했음에도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현재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알려져 있고,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가했음에도 이동통신사업 특성상 인프라 및 설비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액인 4000억원이 뒷받침 돼도 꾸준한 설비투자와 망 구축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사실상 제4 이동통신 사업자로 자생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컨소시엄의 주축인 스테이지파이브의 재무건전성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점도 관련 사업을 확신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 신한투자증권 같은 FI 외에 대형 전략적 투자자(SI)가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단순히 FI만을 내세워 투자를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 있는 기업을 SI로 확보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간담회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비롯한 사업 계획을 공개하는 한편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가 직접 사업 방향성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사업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신뢰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4301억원의 입찰액으로 28㎓ 주파수를 낙찰받았지만 구체적인 사업 방식이나 재무건전성 및 투자 유치계획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날 간담회를 통해 컨소시엄의 사업 계획 및 방향성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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