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2년만에 탄생한 국내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는 알뜰폰 브랜드 ‘핀다이렉트’를 운영하는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스테이지파이브는 현재 알뜰폰(MVNO)과 로밍 등 사업을 운영하며 ‘통신테크’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현재 스테이지파이브는 클라우드 스타트업 아헴스 대표, KT 클라우드웨어 본부장,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센터 팀장 등을 역임한 서상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서 대표는 KAIST 박사과정 중이던 2009년 아헴스를 창업했고, 3년 만인 2012년 KT에 회사를 매각했다. 이후 KT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KT클라우드웨어에 잠시 몸을 담았다가 LG전자로 자리를 옮겼고, 2014년 어린이용 스마트폰·스마트워치 유통·판매사인 키위플러스를 설립했다.
키위플러스와 스테이지파이브를 함께 운영하던 서 대표는 키위플러스를 이더블유케이(EWK)에 매각하고, 스테이지파이브는 2017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지분 인수로 카카오 계열사가 됐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제4이통 주파수 할당 신청 전인 지난해 12월 임직원이 포함된 신규 투자조합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 35만5000여주 중 21만1000여주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사실상 카카오와 결별했다. 다만 카카오인베스먼트는 8.3% 지분을 보유하며 3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2021년부터는 알뜰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T를 시작으로 이통3사망을 모두 임대해 LTE, 5G 요금 상품을 다양화했다. 특히 자사의 ‘핀다이렉트’를 올인원 통신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요금제와 전용 로밍 상품, 중고폰 판매, AI 간편개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독자적인 과금 체계를 갖춘 ‘풀(Full) MVNO’ 전환을 선언했다. 풀 MVNO란 단순 요금제 재판매 중심의 기존 알뜰폰 사업자와 달리 자체 통신망과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직접 요금제 개발이 가능한 사업자를 말한다.
이를 위해 작년 11월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풀 MVNO 코어망과 인프라 및 서비스 개발, 사업화 협력을 밝혔다.
지난해 6월엔 민원기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을 ESG 위원회 의장으로 영입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민 전 차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사회 의장,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의장, OECD 인공지능전문가그룹 의장,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 외교부 과학기술협력대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후 제4이통 사업 도전을 위해 새롭게 꾸린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중 위성통신장비 업체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석제범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선 민원기 전 차관과 석제범 전 실장이 막후에서 스테이지파이브의 제4이통 도전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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