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신임 대표이사로 한상우 현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내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비욘드코리아’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6일 조계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한 CSO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 내정자는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한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내 글로벌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및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최고운영책임자),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치는 등 20년 이상의 해외 사업 경험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다.
2018년부터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사업을 맡아 국내외 투자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추진하며 회사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이끈 것으로 평가 받는다.
한 CSO에 지휘봉이 주어진 것은 비욘드코리아 전략에 동력을 싣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힌다. 비욘드코리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022년 발표한 미래 비전으로, 국내 치중된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조 대표의 지휘 아래 관련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해왔다. 올해는 해당 작업의 성과가 본격화할 시점으로 점쳐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에버소울 ▲아키에이워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대하고 ▲롬 ▲가디스오더 ▲프로젝트V 등을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2분기 중 아키에이지워를 대만 및 중화권, 동남아시아, 일본 등 9개 지역에 출시한다. 에버소울은 지난달 30일부터 테스터 모집을 시작하는 등 일본 진출 시동을 걸고 있다. 오딘은 연내 북미‧유럽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오는 27일 롬 출시를 시작으로, 가디스오더와 프로젝트V 연내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증권가는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1조405억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56% 급감한 774억원으로 예상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부문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6%로 나타났다. 넥슨(37%)과 넷마블(85%), 크래프톤(93%)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주춤한 성장세 고삐를 재차 쥐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한 신임 내정자는 쇄신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앞으로의 전략적 사업 계획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쇄신 방향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전략을 재정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임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서비스 역량 및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국내외 자회사 및 파트너사들과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다년간 쌓아온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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