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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카카오게임즈, 뼈아픈 비게임 부진에도…신작 게임스컴 출품 예고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8.4% 감소한 226억원 기록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비용 효율화 및 신작 효과에도 올해 3분기 아쉬운 성과를 냈다. 그 이유로, 비게임 부문의 부진이 지목됐다. 한때 골프·레저 등 비게임 부문 활약으로 수익성을 높인 카카오게임즈였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어려워진 환경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강도 높은 비용 효율화를 예고했다.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 수익 확대가 어려운 일부 사업을 철수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비욘드 코리아’ 비전을 수립할 다양한 신작들을 준비하며 내년 먹거리를 구상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일부 신작에 대해 게임스컴 출품을 예고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게임 부문의 사업들은 경기 회복 시 더욱 탄력 있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이례적인 성장률에 맞춰졌던 인건비 및 조직 운영 비용을 합리화하고,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경우에는 수익 확대가 어려운 일부 사업 철수 등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 간 최적의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카카오VX]
[ⓒ카카오VX]

조계현 대표 또한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골프 사업 자회사 카카오VX 및 무선 통신 장비 개발 계열사 세나테크놀로지가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리바운드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현 대표는 “현재 카카오VX는 비상 경영을 통해 고정 비용 절감에 제일 주력하고 있고, 내년 초까지 이러한 경영에 최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려 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지만, 수익화가 어렵거나 수익화가 앞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사업들은 축소 및 철수를 하는 그런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수익원이었던 카카오VX 스크린 골프 쪽이 특히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리바운드가 언제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향후 운영 전략으로는 골프 예약 플랫폼 쪽이 사업의 큰 축인데, 국내 트래픽 1위를 기록하고는 있으나 플랫폼 성격상 수익화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좀 더 집중을 하면서 스크린 골프 리바운드 시점을 좀 기다리고 있고, 스크린 골프 관련 신제품이 조만간 나올 수 있다”며 “신제품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리바운드를 한번 노력함과 동시에, 해외 시장 쪽(진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비게임 부문의 또 다른 큰 축인 세나테크놀로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세나테크놀로지 또한 상황이 여의치는 않지만 카카오VX보다는 걱정되지 않는다는 게 조 대표 의견이다. 조 대표에 따르면, 세나테크놀로지 주력 시장은 북미이며, 유럽 시장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국 시장 진출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현재 속도 조절로 비용 관리에 초점을 맞추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세나테크놀로지 리바운드 시점 또한 역시 북미·유럽 시장의 소비 심리 등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이곳은 업력이 아주 길고, 그만큼 그동안 어려웠던 시기도 여러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세나테크놀로지의 수익성 관리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부연드리면 이곳 주력 제품이 ‘모터사이클 헤드셋’인데 3년 만의 업그레이드 출시가 조만간 될 것이고, 경기침체가 더 깊어지지 않으면 이 제품이 내년엔 아마 좋은 성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비게임 외에도 주요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며 ‘비욘드 코리아’ 도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기존 출시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한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는 순차적으로 주요 공략 글로벌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O.M’을 비롯해 ‘가디스오더’, ‘프로젝트V’ 등도 주요 신작으로 꼽혔다.

조 대표는 프로스트자이언트가 개발 중인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톰게이트’와 전작 명성을 잇는 핵앤슬래시 신작 ‘POE2’,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S’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도 언급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조 대표는 PC·콘솔 포트폴리오 강화를 선언했다. 모바일 게임이 주축이었던 체질을 개선시키고,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다양한 신작을 준비할 방침이다. 내년 게임스컴(Gamescom)2024에 선보일 타이틀 2종도 공개했다.

조 대표는 “싱글플레이 콘솔 게임을 연상케 하는 AAA급 PC·콘솔 신작 ‘아키에이지2’는 내년 게임스컴에서 상세 요소 및 핵심 플레이 등을 다양한 형태로 공개할 목표로 준비할 예정”이라며 “‘검술명가 막내아들 역시 올해 말 비공개 유저 소규모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도를 다듬고, 내년 여름 게임스컴을 통해 영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8%, 48.4%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67.3% 줄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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