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차기 원장 후보자가 정보보호 전문가 3인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상중 구미대 사이버보안연구원장이 사실상 최종 확정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ISA는 차기 원장 후보자로 이상중 구미대 사이버보안연구원장, 손영동 한양대 융합국방학과 초빙교수, 김홍선 한국스탠다드차티드은행 최고보안책임자(CISO) 등 3명을 검토하고 있다.
KISA 측은 지난해 말 차기 원장 공모를 시작해 서류 심사를 거쳐 1차 면접을 통해 후보자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원을 이끌었던 이원태 제6대 원장은 8일부로 임기를 마무리했고, 15일 이임식을 통해 공식 퇴임할 예정이다.
정보보호 업계에서는 차기 원장이 누가 될지 이미 윤곽이 나왔다고 보는 있다. 이전 이력과 업계 평판 등을 종합해 따져봤을 때 이상중 원장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원장은 전 대검찰청 사이버수사실장을 역임하며 지난해 5월 구미대 사이버보안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검찰 역량을 갖춘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셈이다. 연구원은 사이버 보안 정책과 해킹 대응 등 보안 분야 연구에 특화된 곳이다. 이 원장은 최근 보안 업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대응 쪽에서도 연구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원장이 사실상 차기 원장으로 이달 이임식에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 원장이 차기 원장 자리에 오른다면 KISA 운영 방식 또한 크게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만큼 이 원장이 KISA의 위기 대응과 수사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임 이원태 원장의 경우 연구원 출신이기 때문에 산업 진흥과 기술 육성 분야에 초점을 맞춰온 바 있다.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아래 민간 보안 분야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KISA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추후 절차를 거쳐 차기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현재 대통령실 재가를 대기 중인 상황이며, 최종 결정이 나오면 차기 원장은 16일부터 KISA에 출근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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