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이 구독료 인상과 광고요금제 출시 등을 통해 수익개선에 몰두하고 있지만, 국내 토종 OTT들에는 쉽지 않은 일이다. 글로벌 OTT와 달리 충분한 가입자 기반 없이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처지 탓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는 미국·프랑스·영국 등 글로벌 일부 시장에서 베이직과 프리미엄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했다. 일단 안방격인 미국에서의 구독료는 베이직이 9.99달러에서 11.99달러로, 프리미엄이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올랐다.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일부 국가에서 행했던 베이직 멤버십 가입 제한 정책도 더 많은 국가로 확대 적용한다. 광고요금제 가입을 유도해 광고 수익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이미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 가입자 수는 올해 3분기에 전분기보다 70% 증가했다.
이러한 넷플릭스의 수익개선 전략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도입한 광고요금제 정책은 이미 결실을 거뒀다. 올해 3분기 넷플릭스는 매출 85억4200만달러, 영업이익 19억1600만달러, 순이익 16억77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보다 각각 7.8%, 25%, 20% 증가한 금액으로 월가 전망치를 웃돈다.
디즈니플러스도 구독료 인상에 동참한다. 지난 12일부터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10.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인상했고, 한국에서는 신규 가입자의 경우 11월부터 기존 9900원의 기본 요금제를 1만3900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계정공유 차단을 본격화해 간접 요금 인상에도 나섰다.
이처럼 구독료 인상과 광고요금제 도입 및 계정공유 금지 등은 거의 대부분의 글로벌 OTT 업체들이 채택하는 추세로, 막대한 콘텐츠 투자 비용 상승과 사업자 경쟁 격화 속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국내 OTT 업체들은 사정이 다르다. 구독료 인상은커녕 앞다퉈 할인 프로모션을 내세우고 있다. 웨이브는 이달 22일까지, 티빙은 다음달 30일까지 연간 이용권 25~30% 할인 이벤트를 하는데 특히 웨이브의 경우 올해만 4번째 할인 프로모션이다.
광고요금제 도입도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국내 OTT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오고 있는 사안이긴 하지만, 글로벌 OTT들이 발빠르게 출시한 것에 비해 다소 늦어지는 모습이다. 계정공유 차단과 같이 구독자들의 반발이 심한 정책들은 더더욱 주저하고 있다.
이는 국내 OTT들의 경우 요금 인상 등 적극적인 수익개선 전략을 취하기에는 가입자 이탈 우려가 더 크기 때문에 그렇다. 글로벌 OTT처럼 전세계 가입자 기반을 갖춘 것도 그렇다고 자본력이 탄탄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국내 사업자들의 적자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안타까운 현실이다. 티빙은 법인을 설립한 2020년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에는 762억원, 지난해엔 1191억원으로 그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웨이브의 연간 영업손실도2020년 169억원, 2021년 558억원, 지난해 1217억원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OTT와 달리 국내 OTT는 할인 정책으로 구독자를 꽤 유지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당장 이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땐 해외 진출로 가입자 기반을 넓혀야 하는 게 미션”이라면서도 “국내 사업자 입장에 맞는 새로운 수익개선 모델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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